습관>>>(넘사벽)>>>의지인 까닭 (feat.심리학)
의지력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이 있습니다.
일상어로는 '의욕' 같은 겁니다.
인간은 타고나게(=유전적으로) + 발달 상 초기 단계의 교육에 의해서 의지력의 크기가 정해집니다.
여러분이 뭘 하든, 여러분은 의지력을 소모합니다.
공부를 하든, 게임을 하든, 인터넷을 하든, 뭘 하든.
의지력이 고갈되면 충전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쉴 때 인터넷/게임을 하면 안 됩니다. (잠깐은 괜찮지만, 예컨대 오르비를 하거나 할 때 댓글은 달지 마세요. 답댓글 갈망하는 것만으로도 의지력이 깎입니다.)
의지력은 '선택'(=의사결정)을 할 때 지불하는 화폐 같은 겁니다. 여러분의 돈은 한정적입니다.
습관은, 다시 말해 '주기화'인데, 즉 선택=의사결정을 고정적으로 패턴화하는 것입니다.
예외적 경우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정된 의지력이 새어나가는 틈을 최대한 막아두는 거죠.
인간은 의사결정을 안 하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원(="화폐")은 그리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적어도 수험생은, 저야 대학교 와서 수행해낸 거지만, 자신의 의사결정을 주기화해야 합니다. 예외의 돌출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의지력이라는 화폐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그래야 수험 공부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돈을 포함,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조건은 선험적으로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공평합니다. 심한 장애가 있거나 극단적인 환경에 처해있지 않은 이상, 인간은 누구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죽창 한 방이면 끝! 이란 식의 말이 있죠.
마찬가지로 우리들 모두, 너도 나도 의지력 고자! 입니다.
즉, 누구나 의지적으로는 "흙수저"입니다.
절대공평한 밑바닥 스타팅에서, 이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이 됩니다.
노력의 한계치를 직시하고서 '잘 노력'(=효율화)한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리멤버. 노력만으론 타고난 조건을 못 이길지라도, 노력 대 노력의 싸움에서는 "노력충"이 이깁니다.
저는 이 "진리"를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서울대 가려고 '노력' 중이지요.
아무튼, 여러분.
'노력'(=>의지력)을 '잘 노력'(효율화)하세요. 그러면 누구나 공평하게, 정말 순수한 노력치(ex: 공부량, 공부방법)만으로 깨끗한 승부를 겨룰 수 있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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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이고 정시로 틀었는데 국영수 완전 쌩노베이거든요.. 모고도 6~8 왔다갔다...
사실 제 이 글도 제 '의지력'을 소모하는 셈이죠. 다만 전 평등주의자(?)이기에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봣습니다..
피곤하거나 졸릴때마다 오르비와서 댓글적엇는데 은근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부하다가도 잠깐잠깐 생각나더라구요..
이 글보고 다시 정신 차려야겟습니다..
감사해요 ~
슈퍼 화이팅!!
(더 이상 답댓글 잇지 않으셔도 됩니다ㅎ.ㅎ)
내용 보강 요약: 의지력(의욕) = '화폐' = 한정된 자원 => 고로 의지력을 공부에만 쓸 수 있게끔 생활을 주기화(=패턴화)하고 예외적 상황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자! (예: 오르비 댓글 안 달고 눈팅만 하기 등.)
놀땐놀고 쉬라는 말씀이신가..
좋은 지적(?)이네요! 쉴 때는 '선택=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는 활동을 함으로써 쉬는 게 제일입니다! 가령 30분 이내로 낮잠을 잔다든가, 멍을 때린다든가, (특히) 산책을 하는 게 좋죠!
첨언: 번식왕 님 말씀 듣고 보강합니다. 휴식할 땐 내 의지력(=의욕)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행동을 하세요! 약간의 낮잠, 멍 때리기, (특히) 산책이 일반적인 방법이겠죠!
오르비 눈팅도, '아무 생각없이' 하는 거면 휴식으로서 나쁘진 않아요!
노력을 습관화하도록노력하면되나요??
정확한 일축이십니다. 그리 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하고 있었는데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대학을 좀 다니다가 다시 공부하는 수험생
으로 돌아와서 보통 수험생과 달리 생활습관이 무너졌습니다. 대학처음에 들어갔을 때 수험생시절때의 생활
습관을 지켜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움을 맛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속에서
대학생활을 몇년동안했습니다.(수험생때 생활습관을 꼭지켜야한다는 강박감이 너무컸어서 그런것을 해소하
기위해서)
그리고 대학생활 몇년하다가 다시 진로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 다시 수험공부를 시작하는데 옛날처럼 다시 생
활습관을 굳히기가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요. 이 글에서 말하는 의지력이 많이 고갈난 상태인거 같은데
다시 의지력을 회복할려면 어떤 방법이있을까요
의지력이라는 화폐는 변치 않는 총량이에요. 선천적인 거죠.
다만 그 '한정된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계신 것.
우선, '나'를 믿으세요.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동기 없이는, 결코 '하고 싶다'라는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서, 생활을 최대로 단순화하세요. 의지력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소모되어갑니다. 의사결정=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미리미리 차단해놓으세요. 저라면 휴학계까지는 안 내고, 다만 12학점 정도로 대학 과목 수강의 부담을 가능한 한 줄인 다음에(<= 이래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끔 유도가 되니깐요), 대인관계를 역시 최소화할 겁니다. 그러면서 수능 공부를 하는 과정에만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집중하세요. 의지력의 올인인 거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기본입니다. 도저히 일찍은(ex: 아침 8시 정도) 못 깨어나시겠나요? 그렇다면 한 번 밤을 새세요. 그리고 저녁 8시쯤에 잠든 뒤에 새벽 6시~아침 8시 사이엔 깰 수 있게 필사적으로 노력하세요. 알람 10개는 설치하시든가 해서요. 그러고 나서 한 번 기상 타임이 일러졌으면, 그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수면 패턴을 유지하세요. 절대 늦게 자지 마세요. 죽어도 밤 12시 이전까지는 취침하세요. 친구나 애인이 새벽 1시에 카톡을 보내나요? 씹거나, 차단하세요. 그게 바로 '노력'입니다.
보강(2): 의지력(=의욕)을 소모하지 않는 일이란?
=> 말 그대로, 어떤 행동을 할 때 '~하고 싶다(싶지 않다)'란 동기가 결부되지 않으면 그게 의지력을 소모하지 않는 일이다.
낮잠을 자는 건 본능이나 단순 반사적 행동이지, 의사결정과 같은 '고급 인지 행동'이 아니다. 멍 때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산책 또한 그렇다.
'아무 생각없이' 오르비를 눈팅하라는 것도, 각종 게시글/댓글들에 당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구태여 투여하지 말고 '아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 무의식적으로 넘겨버리라는 뜻.
감사합니다. 워낙 머릿속에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가득차서, 그걸 유지하면서 공부를 하는게 조금 벅찼는데 입시하는동안은 깔끔히 등져야할것 같습니다!
캡쳐해두고 봐야겠어요ㅋㅋ
굳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