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고공 [567474] · MS 2015 · 쪽지

2016-01-12 14:18:34
조회수 1,274

독학재수를 한번더 하려고 합니다..이과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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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죄송합니다.

독학재수를 한번해보고 등급도 이번에 많이 올렸습니다.

35424에서 21213  국수영화1생1

하지만.. 제가 가고 싶은 목표 대학은 가지못하면서 또 수시에서 논술로 건국대 하나만 붙고 그래서 삼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수에서 큰 성적향상을 겪어보고, 공부스타일이 인강듣고 공부를 하는게 잘 맞아서 독학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두렵습니다.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슬럼프가 언제 왜 올지 너무 잘알기 때문입니다.

2월에서 6월말까지는 하루 15시간 13시간 공부를 해 왔지만

7월이 되기 시작하면서

몸이 힘들고 공부가 하기 싫은 것이아니라.

혼자이다 보니 일종의 우울증? 정신병같은게 오는거 같더라고요..

고2까지 내신이 1.3이여서 그리 좋은것은 아니지만 고3때 잘 받으면 그래도 괜찮은대학은 갈수 있었을 텐데.. 고3 3월부터 8월까지 급성폐렴, 천식, 패혈증, 독감, 호흡곤란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수차례 반복하며 몸도 마음도.. 내신도 망쳐버렸습니다. 퇴원후 3일뒤에 중간고사 치고 저는 입퇴원을 반복할때마다 나오는 EBS의 책들...2년동안 잘 쌓아놓은 저 나름의 인생이 염산에 녹아버리는것같이..

독서실에 혼자 앉아 공부하니 내가 여기서 뭐하는가...생각도 들고 너무 외로워서 고통스러웠습니다. 고등학교때는 그래도 다같이 공부를 하니 이런 생각은 들지도 않았는데...

그러다가 9평을 치고 막 이것저것하다보니 수능날이 왔습니다.


제가 혼자 모든것을 다 해결하고 나아가보려고 노력을 해서 결국 재수수험생활은 끝나긴 했지만..

그 과정을 한번더 겪는다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슬럼프가 올 때 잘 대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외의 생활이나 환경을 케어해주는 독학기숙을 가려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독학기숙은 사람가는데가 아니라고 그러고...

삼수시작하려고 12월 25일에 독서실에 딱 앉으니 정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더라고요... 나이도 이제 21살이고... 공부를 언제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오르비언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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