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하늘을 봐 [1359549] · MS 2024 · 쪽지

2025-02-09 00:50:10
조회수 407

지사의냐 설공이냐, 많은 고민이 드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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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수능 공부를 하며 전적대인 과와 같은 서울대를 제1목표로 하며 달렸고

운이 좋게 찍맞도 하고 실수도 적게 하며 더 입결높은 과를 최초합하고 

지사의도 꽤 기대해볼만한 예비번호를 받음,(의대중 그렇게 높은 의대는 아님)


여기서 가족과 의견대립이 꽤 생기는데 나는 솔직히 의대가 되면 가고싶은 마음이 더 있고 

가족은 설공을 가길 바라는 상황.


부모님쪽 의견

1. 처음에는 서울대만 목표라고 말했으면서 이제와서 성적이 되니까 의대도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건 모순되지 않냐

너의 주변 사람들, 인터넷 같은 외부 의견에 지금 너무 휘말리는게 아니냐 


내 생각

솔직히 좀 찔림.. 그래도 입시생활 꽤 하면서 엄근진상, 미미미누, 오르비 같은 입시 커뮤&영상을 적게 보진 않아서

내가 너무 입시에 갇힌 좁은세상에 있나 싶기도함.

스스로 부모님한테 의대가고싶은 이유 말할 때 안정적인 삶, 어느정도 의학에 대한 호, 이정도만 말했지 뭔가

'전 진짜 의사하고 싶어요'라고 말하진 못했음. 그정도의 자신은 없어서.


2. 서울, 경기도권 의대면 솔직히 그냥 가라고 했을 테지만 

지방쪽 의대면 당장 삶의 질, 인프라 그 모든게 부족하다. 

서울에 와서 의사 하는 것도 힘들거다. 그쪽 대학병원에 있어야 할거고

서울에 와서 일을 하려면 많은 경쟁속에서 개업이든 페닥이든 어려울거다.

당장 너 나이도 있는데 가서 졸업하면 처음에만 놀다가 20대 다 공부에 바치고 30초에 의사되는거다. 인생을 좀 즐겼으면 좋겠다.


내 생각

가족중 친척까지 포함해서 의사가 아무도 없는 상황. 다른 지지할 분도 없고 가면 나 혼자 열심히 해야 되겠지..

예과만 과외든 뭐든 하면서 놀거고 그 이후에는 막대한 공부를 해야하는 것도 맞고.

근데 사실 이건 공대도 마찬가지 아닐까.. 놀아도 1학년 때지 나이도 있고 아마 1학년도 펑펑 놀지는 않을 듯함.

대학원까지 목표로 할거면

사실 20후반은 공대로서도 공부에 바쳐야 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함.

취직해서 지방으로 갈 가능성 높은 것도 맞고.

부모님쪽이 무역하시며 여러 사람들을 많이보다보니 나에게 세상은 넓다고 말하시는 느낌.



3. 특히 '25학번'이면 더 문제가 많을 수 있다. 당장 휴학이 계속 지속될수도 있고 아직 24학번도 제대로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정원이 두배가 된 25학번은 제대로 된 수업도 듣지 못해 6년의 생활동안 문제가 많을거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환자사이에서도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을거다. 사실 너가 의대갈수있는것도 증원해서 그 끄트머리에 갈 수 있는건데 그렇게해서라도 가고 싶은거냐


내 생각

좀 불안하긴 함. 24학번까지하면 3배의 인원이 한 수업 듣는 건가?

만약 억지로 수업 공간을 확충하면 26학번도 증원되나?  25학번만큼의 인원은 안뽑을거 같은데..

이리저래 치인 학번이 되지 않으려나.

특히 의평원 불인증문제도 있고..이건 사실 원서 지원하고 앎. 결과가 2월에 나온다는데 

만약 정말 인증 못받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



내가 의대를 가고 싶은 이유


사실 하나임. 공학의 길을 간다면 내가 공대의 고점의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 자신없음.

1학년밖에 안했지만 전적대에서 공대공부를 하면서 이런저런 식 배우고 딱 들어맞는 걸 

보는 순간의 재미는 분명 있었음. 

공부로서의 적성은 의대보단 공대가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듦.

암기를 그리 잘하지 못하기도 하고.

(아예 젬병인 수준도 아닌데 세세한 걸 잘 까먹고 실수가 많음. 수능도 지구과학 외우는 거 싫어서 내내 물화함)

다만 공부는 따라가도 '연구'같은 새로운 걸 창출하는 능력이 나한테 있는지 모르겠음.

그냥 공부만 ㄱㅊ지 공대에서 하는 실험, 레포트, 종합과제 그런건 1학년때도 힘들었었고.

현재 산업의 핵심인 ai, 소포트웨어 사실 그런건 관심 하나도 없음.

코딩도 그냥 파이썬 고등학교때 잠깐 했던게 끝이고. 그리 잘하지도 않았고.


chatgpt의 시대에 단순히 잘 배우는 무난한 수재보다 뭔가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이 더 높아질거고

단순히 공부 양 따라가는게 끝이 아니니깐..

만약 대학원간다면 한 분야의 박사가 되어 교수가 된다면, 그 삶은 분명 나한테 맞겠지만

거기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다만 나 스스로도 강하게 말을 못하고 부모님쪽은 의사가 확고하시니 애매한 대치가 이어지고 시간만 흘러가네요.

스스로 쓰는 일기장처럼 익명사이트인 여기에나마 풀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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