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왔다고 [1198527] · MS 2022 · 쪽지

2025-01-24 01:26:09
조회수 438

근데 그냥 소신발언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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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입시는 의대 증원부터 시작해서 스노우볼이 이따시만하게 구른 가히 이례적인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2. 컨설턴트는 신이 아니다. "저 사람에게 맡기면 그래도 내가 원서 쓰는 것보단 낫겠지" << 그간의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금 더 확률적으로 높은 후보를 뽑아줄 뿐이지 그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특히나 올해 입시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이런 경우엔 기존의 누적된 데이터가 힘을 못 쓸 수 있을 확률이 다분하다. 이런 점들은 소비자가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고려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본인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주장한 것과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경우엔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거창하게 직업윤리를 들먹일 것 까진 없더라도, 소비자는 2번의 상황을 고려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이라는 결코 싸지 않은 돈을 지불하며 컨설팅을 받는다. 이는 컨설턴트에 대한 신뢰가 그 돈을 지불할 만큼 있다는 얘기고, 그 신뢰를 저버리는 상황이 왔을 경우엔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까지가 70만원을 받고 파는 "서비스"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4. 이때 이 책임은 금전적인 부분이나 상황에 대한 해명이 아닌, "제게 주신 신뢰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빠른 사과와 시간적으로 촉박한 입시 상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브리핑해서 학생이 다시금 컨설턴트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사정과 내가 제공한 금전적 서비스에 대한 AS를 놓고 저울질했을 때 전자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5. 혹시나 "이미 원서 3장 다 썼고, 화살이 활을 떠났는데 나더러 어쩌란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나라면 그런 분께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


지금 과열된 이 분위기 보고 생각나서 올려보는 것들이고 개인의 생각이니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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