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DontKnowMeSon [1232714]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1-22 22:57:42
조회수 1,125

부모님 잔소리 어떡해야 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19pass.orbi.kr/00071485133

삼반수마저 불합격으로 마무리한 학생입니다...
저는 주변에 머리좋고 똑똑한 또래아이들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ex. 영과고준비생, 의대생 등등) 저의 능력에 대해 과대평가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과대평가는 두 차례의 반수를 통해서 점점 객관화되어갔습니다.

저는 제가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얘기를 부모님께 얘기하였더니 당당한 모습에 화가 나셔서 한바탕 싸웠습니다.

부모님은 '이건 그저 합리화에 불과하고 남탓일 뿐이다, 너가 노력을 더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일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한 순간은 24년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열심히 하라면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열심히 시간을 때려박아서, 공부양을 늘린 상태로 꾸준하게 정진하는 것이 수험생활의 최선'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저는 모르겠습니다. 잘하는 학생들은 더더욱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능은 온전히 양을 때려박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요. (물론 일정량 이상 공부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지'라는 말투로 계속 말하시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까요?
저는 일단 공부쪽에서는 더이상 공부를 하고 노력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공부를 포기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두서없는 장문 읽게 해서 죄송하고 진심어린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란수괴윤석열 · 1286122 · 01/22 23:00 · MS 2023

    부모님 대학 어디 나오심?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01 · MS 2023

    모두 지방대이시긴 합니다... 문과시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제가 굳이 말하면서까지 싸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님은 성대 석사 학위 수료하셨고 부모님 두 분 모두 박사 학위 과정 수업 듣고 계십니다

  • 님을존경함다 · 1328245 · 01/22 23:03 · MS 2024

    첫 댓글이 불편하시면 이 글 밀어버리세요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04 · MS 2023

    네 그건 제가 잘 판단하겠습니다

  • 내란수괴윤석열 · 1286122 · 01/22 23:17 · MS 2023 (수정됨)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세상일이 항상 자신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얘기해보세요
    운동선수들도 노력한만큼 메달 따는것도 아닌데 공부라고 뭐..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18 · MS 2023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얘기해야겠네요. 아무튼 상대방이 기분 나빴다고 하니 저도 반성해야겠습니다. 조언 고마워요

  • 환상의 돌고래 · 1035153 · 01/22 23:03 · MS 2021

    연뱃인데... 그런말을?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05 · MS 2023

    제 주변엔 저보다도 한번에 원하는 대학&학과 간 친구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인간이 간사한게 주변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더라고요. 제 기준을 낮추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 아수스 · 1318470 · 01/22 23:13 · MS 2024

    ㄱㅁ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15 · MS 2023

    그 의견도 존중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이런 글 쓴게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 아수스 · 1318470 · 01/22 23:16 · MS 2024

    농담 죄송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보건복지부 제3차관 · 1363240 · 01/22 23:40 · MS 2024

    기대치를 한 번 올려놓으먼 진찌 힘들죠

    공감해요 ㅠㅠㅠ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2 23:42 · MS 2023 (수정됨)

    저도 이 만족의 기준을 내려놓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생을 포기했었고, 체념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도 없네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려고요

  • 곰돌이 괴롭히깅 · 999642 · 01/27 17:55 · MS 2020

    전게시글 성적 변화보니 멘탈이 좀 약하신것같네요...아프겠지만 이렇게 무뎌지면 멘탈은 길러지더라고요
    나는 충분히 실패할수있는 사람임을 인정하면 역으로 멘탈은 강해지는것같아요ㅠㅠ

  • 곰돌이 괴롭히깅 · 999642 · 01/27 17:56 · MS 2020

    아니면 연대를 정시가 아닌 전형으로가신것같은데.... 수능이 늘 하시던거랑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시험이다보니 적응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셨을거고요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7 18:01 · MS 2023

    네 맞습니다...현역 때 유일하게 쓴 논술이 연논이었는데 정작 준비한 학종 5개는 다 떨어지고 논술 하나만 붙었어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일단 포기만 안하면 멘탈은 점점 괜찮아지는 건 맞아요
    어린아이처럼 일희일비하는 감정소모를 많이 내려놓게 됐네요

  • 곰돌이 괴롭히깅 · 999642 · 01/27 18:06 · MS 2020 (수정됨)

    목표가 어디신데요..? 영과고준비 하셧으면 수학은 대비 잘되어있으신 거 같은데 그게 강점이실수도 있을거같아요
    음 25수능 84점 댓보고 왔는데 오히려 수학을 안심하고 계셨다보니 시험장에서 조금 운영이 꼬인거 갖고 멘탈이 나가신걸수도 있고요
    원인은 님만 아시겠지만...저도 스스로에게 엄청 실망해봤던 사람으로서 오지랖 좀 부려봣네요 ㅎㅎ

  • TheyDontKnowMeSon · 1232714 · 01/27 18:08 · MS 2023

    현역 때는 대깨 서울대였구요 지금은 약대를 원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냥...지금 휴학중인 학과보다는 더 좋은 학과를 원해서 다시 수능판에 들어갔다고 보는게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