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노베이스(4↓)가 3월까지 끝내야 할 공부
안녕하세요.
노베 전문 강사 겸, 비대면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가요? 머지않아 수능 D-300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제 시간만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건 아니겠지요.
수능이 끝나고 저도 새로운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교재 집필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9등급 노베이스 학생들도 농사가 잘 되어가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네요.
이제 몇 학생들의 커리큘럼(수업) 졸업을 앞두게 되어 좀 시간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3월 전에 노베이스 학습자 분들이 이것만은 꼭! 끝내보자는 취지로 무엇을 공부하셔야 할지 정리를 좀 해드리려 합니다.
짧고 굵게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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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어 암기 (뻔한 얘기라 지겹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단어 암기 하면 워드마스터 2000 같은 책부터 집어들고 열심히 외우시는 노베이스 분들이 많은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
노베이스분들은 꼭! 중등단어부터 구멍이 나있지 않나 확인하면서 올라오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처럼요.
중등 단어장을 봤는데 모르는 게 많네?
→ 중등 단어편부터 외워야겠다.
중등 단어장 내용은 거의 다 아는데 고등 기초 단어장을 봤는데 모르는 게 많네?
→ 고등 기본 단어장부터 외워야겠다.
중등 단어장도 고등 기본 단어장도 다 아는데 수능수준 단어장에 모르는 게 많네?
→ 수능 단어장을 외워야겠다.
이렇게 쌓아오셔야지, 그냥 무턱대고 수능 단어장부터 집어들면 오히려 빙 돌아가게 됩니다.
수능 단어장은 '이 단어들만 수능에 나옵니다'가 아니라,
'수능에 나오는 단어들 중 고2-3수준 단어들은 여기 실려 있습니다'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노베이스 여러분들이 3월 전까지 어느 수준의 단어장까지는 외우셔야하느냐?
3월 전까지 고등 기본 수준까지는 다 채울 생각으로 암기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수능까지 고달파집니다.
(이미 고등 기본 수준까지 다 채운 분이라면 3월까지 수능편 부지런히 암기해주시면 너무 좋겠죠?)
노베이스 분들 중에서 '단어 암기에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며 암기를 기피하거나 뭔가 획기적인 방법론이 없는지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방법론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원래 공부를 안 해본 사람은 초기에 효율이 안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야구를 살아생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야구배트를 효율적으로 휘두르는 법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일단 야구배트를 많이 휘둘러 보는 게 시작이라는 겁니다.
단어가 안 되면 영어는 뭘 해도 답이 안 나오는 과목입니다.
단어를 몰라도 어느정도 정도껏 몰라야 견적이 나옵니다.
노베이스는 초기 단어 암기 시간 투자만큼은 절대 아까워하지 마시고, 열심히 외우시길 바랍니다.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극노베 영포자는 하루에 2시간씩 단어를 외워도 결코 과한 시간투자가 아닙니다.
압니다, 하루에 2시간을 영어에, 그것도 고작 단어나 암기하는 데에 2시간씩이나 투자하면 당장 다른 과목과의 공부 밸런스가 애매해지겠죠.
하지만 영어만 놓고 보면, 어차피 그 정도 시간투자도 하지 않으면 극노베 학생들은 답이 안 나옵니다. 못 빠져나온다는 얘기에요.
그 과정에서 오는 '공부시간이 너무 부족한데 어떡해야 할까요?'와 같은 상황들은 냉정히 말해서 학습자 여러분들이 감내하고 알아서 과목별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2. 정확한 현실 직시하기 (마인드적 부분)
제가 봐온 절대다수 노베이스 여러분들이 마음이 너무x100 급합니다.
저도 그 마음을 너무나 깊게 이해합니다.
저도 학생 때는 노베였고, 마음이 참 급했어요.
늘 문제를 풀어야만 공부라고 생각했고,
개념공부는 문제를 풀기 위한 사전준비일 뿐이며
(→ 사실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지만 그 의미가 그 의미가 아닙니다)
문제를 풀어야만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랬다는 얘기에요. 여러분들의 그 모습이 제 과거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제 이해가 깊지 못하니 함부로 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아닙니다.
영어는 영어'만' 열심히 공부해도 3등급까지는 금방 오르는 과목입니다.
(국어 점수가 높은 학생은 영어만 공부하고 약간의 문제만 풀어도 2등급까지 나오고요)
여러분들이 3등급도 나오지 못하거나, 3-4등급에서 진동하며 간신히 3을 받아낸다면,
여러분들은 영어 문제를 덜 풀어서 그 점수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냥 영어를 못해서 그 점수가 나오는 겁니다.
영어라는 과목은 딱 둘뿐입니다.
영어 피지컬(=해석력), 그리고 기출을 통해 각 유형별 논리에 대한 충분한 연습과 분석.
절대평가 세대의 절대다수 수험생들이 전자와 후자가 모두 중요한데도 너무 후자에만 치우쳐 공부하시는 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낮은 상태로 곡예하듯 답을 찍어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위태롭다고 해야 할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듯 싶습니다.
3. 기초적인 영어 실력(=피지컬) 기르기
영어 실력이 뭘까요.
언어는 리딩, 라이팅, 스피킹, 리스닝 4개 영역이 있겠지만
적어도 시험 영어에서는 리딩, 다시 말해 '해석 실력'을 말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영어 시험들은 독해가 바탕이 되는 시험들이니까요.
그러니 노베이스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공부는 영어라는 언어를 읽고 이해할 실력을 기르는 겁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읽고 이해하려면,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규칙인 '영문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규칙을 이용하여 영어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인 '구문독해 공부'가 후행되어야 합니다.
이때 어느 정도 노베이스인지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노베이스시면 EBS에서 제공하는 좀 더 기본적인 기초 문법/구문강의를 통해 실력을 길러가시는 게 좋습니다.
9등급 수포자가 바로 수능 수학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듯이, 영어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노파심에 덧붙이면, 모든 수능 문장/지문들은 EBS에서 제공하는 그런 기초적인 문법&구문에 근간을 두고 있는 문장들입니다.
기초라고 해서 수능에 등장하지 않는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심화 문법/구문강의보다 기초 문법/구문강의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심화 강의는 기초 강의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다면 제대로 수강하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 기초 강의라고 아쉬워하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듣기
듣기는 3월 모고 점수가 중요하시면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선택지이긴 합니다만,
수능만을 놓고 본다면 저는 지금 시점에서 듣기 공부가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최소한 듣기 스크립트의 대본을 읽고 이해할 영어 실력을 갖춘 뒤부터 듣기 공부를 해야 공부한 만큼의 효율이 나오지, 대본을 쥐어줘도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조차 못하는 노베라면 지금부터 듣기 공부를 해도 큰 의미는 없다는 겁니다. 듣다 보면 언젠가 점수야 오르겠지만 효율이 안 나온다는 맥락이지요.
물론 지금이 6월이었으면 현재의 영어 실력이고 뭐고 듣기 공부부터 하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6월이 아니니까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름 이후 후반부에 가서 다른 과목과의 공부 시간 밸런스가 우려되니까 지금 미리 듣기 공부 시작해야지~' 같은 복잡한 계산이 있는 게 아닌 한, 지금 시점에서 굳이 듣기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국어 공부하기(=독해력 기르기)
노베이스 학생들 중 영어만 노베가 아니라 국어도 노베인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노베 전문 강사로서 수업하면서 가장 가르치기 까다로운 타입은 영어 9등급이 아닙니다.
영어 9가 아니라, 국어가 9일 때, 이런 케이스가 정말 수업이 어려워집니다.
영어도 결국 언어인지라, 언어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다시 말해 독해력이 좋지 못하면 영어 공부도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책을 많이 읽기 같은 것들인데, 수험생들이 책읽기만 하고 있기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최소한, 비문학 지문을 많이 읽어보든 무엇이든 텍스트를 많이 읽으면서, 텍스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을 꼭!! 꾸준하게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국어가 안되면, 영어 1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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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 또는 영어 학습과 관련된 질문이 있으실 경우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시면 언제든 답변 남겨드리고 있으니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세요.
마지막으로, 저는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이지만 천일문 지도 전문 강사이기도 하니,
천일문에 대한 의문점도 명쾌히 설명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일문에 대한 연구는 어떤 선생님보다도 깊게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가져온 숙제도 참고용으로 첨부해둡니다.
이상입니다.
이번 해 수능도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시작지점 영어 9등급&국어 5등급 / 기간: 3개월)
(시작지점 영어4등급&국어4등급 / 기간: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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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 한해 선생님 교재로 함께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문법 구문을 탄탄히하니 스스로 피드백 할 때마다 피지컬이 쌓이는게 느껴져서 공부도 쉬워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현재 정시 고2입니다.
고1 10모 5등급입니다.. 해석은 대충 감으로 하고 문법에서 용어 뜻은 아는데 예를 들어 to부정사 용법 종류는 아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모르는 이런 상태입니다. 현재 로즈리 그래머 홀릭 듣고있고 그 후는 이영수 선생님의 유베가는길 하고 김기철 선생님의 문해원, 이명학 신택스 하려구요 신택스만 하려고 했는데 너무 지문이 길어서 문해원부터 차근차근해보고싶어서요 그리고 로즈리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주혜연선생님 해석공식 베이직 같이 정리 중입니다. 주혜연 선생님 베이직 강의는 이미 들어놔서 같이 정리하는식으로만 하고있어요 또한 신택스 들으면서 주혜연 선생님의 강의는 안 듣고 해석공식 기출구문에서 기출 내용들만 정리하려구요 그 후엔 리앤로 순삽 조정식 선생님 확실해 빈칸 이언식으로 들으려구요 대성 메가 다 결제해놨어요. 저 정말 영어 수능 1등급 맞고싶어서 이렇게만 해도 잘 맞을지 궁금해서요..
질문하신 내용을 읽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일단 너무 혼잡합니다.
각 과정마다 강사님들을 다 섞어놓으셨는데 이렇게 들으시면 절대 안 됩니다.
강사님들끼리 호환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 그런 식으로 매 과정마다 쪼개서 강사님을 섞어 들으시면 그냥 이도저도 아닌 엉망진창인 상태가 되실 겁니다.
강사님들의 커리큘럼을 섞어 들으려면(=스스로 강사님들을 골라가며 커리큘럼을 짜려면), 각 강사님의 성향과, 각각의 강의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강의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그 수준이라면 고1모고에서 5등급이 나오실 리가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금 적어주신 유베가는 길, 문해원, 신택스 모두 구문독해 강의인데,
똑같은 것(구문독해)을 가르치는 강의인데 그걸 이 강사님 버젼으로 들어보고 저 강사님 버젼으로도 들어보겠다는 이야기는 각 강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수학으로 치면 수1 강의 A강사님으로 들었으면 수2강의를 들어야지 B강사님의 수1강의도 들어보고 이후에 또 C강사님의 수학1 강의도 들어보고 .. 이런 사람이 어디있겠냐는 의미입니다. (강의가 너무 어렵거나 안 맞아서 다른 강의로 갈아탄다는 전제가 아닌 한요)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실력이 느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게 꼬여 퇴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강사님들마다 스타일이 많이 차이가 있으세요.
EBS로 기초 떼고 나면 어느 한 분을 정해서 그 강사님의 풀커리를 타실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선 로즈리 선생님과 주혜연 선생님 정리 후에 커리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