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zero [1310958] · MS 2024 · 쪽지

2024-10-17 19:56:33
조회수 649

님들 저 응원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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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은 못달아드릴 수 있습니다… 그냥 본인에게 하고싶은

따뜻한 응원이라도 댓글에다가 남기고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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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화=수스 · 1318470 · 10/17 20:02 · MS 2024

    어차피 수능이 인생이 전부가 아니에요. ㅎㅇㅌ

  • 인생쓰닥 · 1282130 · 10/17 20:25 · MS 2023

    수능이랑 관련된 시는 아니지만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리고 저도 재수생인데 저도 요즘 많이 쳐지고 뒤쳐지는 것 같아요...ㅎㅅㅎ
    그래도 최대한 저를 믿어주고, 스스로를 보듬어주려 하고 있어요
    님도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결과가 어떻던, 수능까지 남은 여정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 인생쓰닥 · 1282130 · 10/17 20:25 · MS 2023

    비단길 2
    강연호

    잘못든 길이 나를 빛나게 했었다 모래시계는
    지친 오후의 풍광을 따라 조용히 고개 떨구었지만
    어렵고 아득해질 때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마저 가야할 어떤 약속이 지친 일생을 부등켜 안으리라
    생각했었다 마치 서럽고 힘들었던 군복무 시절
    제대만 하면 세상을 제패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내 욕망의 신록이 지금 때절어 쓸쓸한데
    길 잘못 들수록 오히려 무모하게 빛났던 들끓음도
    그만 한풀 꺾였는가, 미처 다 건너지 못한
    저기 또 한 고비 신기루처럼 흔들리는 구릉이여
    이제는 눈 앞의 그 다음 줄줄이 늘어선
    안 보이는 산맥도 가늠할 만큼은 나이 들었기에
    내내 웃목이고 냉골인 마음 더욱 시려오누나
    따숩게 덥혀야 할 장작 하나 없이 어떻게
    저 북풍 뚫고 지나려느냐, 길이 막히면 길을 버리라고
    어차피 잘못 든 길 아니더냐고 세상의 현자 들이
    혀를 빼물지만 나를 꿀고가는 건 무슨 아집이 아니다
    한때 명도와 채도 가장 높게 빛났던 잘못 든 길
    더 이상 나를 철들게 하지 않겠지만
    갈 데까지 가보려거든 잠시 눈물로 마음 덥혀도
    누가 흉보지 않을 것이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 lessonzero · 1310958 · 10/17 20:54 · MS 2024

    정성 넘치는 글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