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황만)작년 수능 국어 한비자 지문과 관련해서 드는 의문점...
여기서 박광일 선생님이 해설하시기를 오징은 근원이 불변하다고 봤으니 거기서 파생된 인의예지 또한 불변하다. 그렇기에 오징의 입장에서는 ㄹ에 동의하지 않을 거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게 (물론 저도 한비자 지문 다 맞추긴 맞췄습니다.)
애초에 오징은 도가 불변하다고 봤으니 도가 변화하듯이 현상 세계가 변하니 자체가 비문아닌가?해서 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를, 애초에 오징 입장에서 도가 불변하니 인의예지, 규범, 질서체계가 불변하다고 추론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이거 때문에 여러 문헌을 뒤져봤는데, 오징이 사회규범같은 게 불변하다고 말한적도 없거니와 오히려 찾아보면 한비자처럼 도는 항상성을 띄나 이것은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고 가변성을 띈다는 한비자의 입장에 가깝거든요
저 좀 이해시켜주실 국어황님들 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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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국못입니다. 216 익히마3에 해강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애초에 도가 변하지 않아서 틀렸다고 본 것도 맞고
불변하는 도(인간 삶의 올바른 길)가 현실화 된 인의예지(인간 삶의 올바른 길 현실화 -> 규범으로 해석 가능)도 변화하지 않는다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규범 = 지켜야 하는것 = 불변하는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이 현실화(나타난 것)
근데 불변하는 도 때문에 인의예지도 변화하지 않는다가 잘 이해가 안되서요ㅠㅠ 꼭 그렇게 단정내릴 수가 있나요?
이 지문에서 유학자들이 생각한 도 = 모든 이치를 내재한, 불변하는 근원
오징은 모든 현상은 도가 근원이라고 봄 = 이 세상에 도의 속성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음
B(인의예지, 현상물)의 상위 범주로써 A(도)가 있을 때 A의 속성을 B가 가지는건 필연적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글쓴분이 근거로 생각하신 "도가 불변하니 현상 세계도 불변한다" 의 논리와
"도가 불변하니 인의예지도 불변한다" 의 논리는 같습니다
A = B 이고 A = C 일때 B = C 인것처럼
도가 현실화 됨 = 현상 세계
도가 현실화 됨 = 인의예지, 사회체계, 규범
똑같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시면 이 지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왕안석은 도 = 기 = 변화하는 근원 -> 현상, 규범 변화
오징은 도 = 불변하는 근원 -> 현상, 규범 불변
이렇게 대립적으로 서술해줬다 라는 점에서 생각해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오징이 실제로 어떻게 주장했는가를 보기보다
지문내에서 이렇게 서술을 하고 있으니 대립적인 의미겠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물론 지문내에 "오징은 인의예지, 천지만물, 사회규범은 변하지 않는다 라고 주장했다" 라는 서술이 있는건 아니지만
fact1. 왕안석은 도가 변화하는 근원이라고 보았네?
fact2. 도가 현상세계, 제도, 규범을 생성하는구나
fact3. 현상세계, 제도, 규범도 변화한다고 봤네?
그래서 제도, 규범이 변화하는 현상세계에 맞게 인간의 개입으로 변화해야한다고 보는구나~~
fact1. 오징은 도가 불변하는 근원이라고 봤구나
fact2. 오징 입장에서 도가 현상세계, 제도, 규범을 생성하는구나
지문엔 없지만 맥락상, 서술상 당연한 내용
-> 1. 어? 그럼 오징의 입장에서 현상세계, 제도, 규범은 불변하는거네?
-> 2. 그럼 제도, 규범도 변화해선 안된다고 보겠구나~~
2를 추가적으로 납득하는 사고
-> 아! 오징의 입장에서
도 = "만물의 이치를 내재한 불변 근원" 이자
"인간이 가야할 옳은 길" 이니까
제도, 규범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잘지켜야한다고 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