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D-107,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의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중인 22학번 수시러입니다.
이제 수능이 약 100일 정도 남았고, 100일이라는 날짜가 상징성이 있기도 하고 저에게는 수능이라는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날이기도 해서 '여러분들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험생이였을때, 저에게도 수능이 100일 남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내신을 잘 마무리하고, 교과를 쓸 예정이었기에 수능 최저만을 바라보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6모 정시 성적으로는 연두색인 학교가 수시로는 초록색이였기 때문이죠.)
꿈은 높게 가지라고 했기에, 서울대 의대도 지원해보고자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던 생2를 공부하느라 여느때처럼 생2에 공부시간의 40%를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해보이는 코돈표를 외우기에 급급했고, 정작 킬러 문제인 DNA 복제와 유전자 발현 문제는 해설을 보며 이해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인강 사이트에서도, 학원 선생님들께서도 수능이 100일이 남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하루에 부족한 부분 1%씩 채우도록 노력하면 수능에 부족한 부분 없이 100%를 아는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점점 듣다보니, 이대로 가면 생2 외에 다른 과목들도 어중이 떠중이로 망칠것만 같아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생2에 치중된 말도 안되는 공부 계획을 수정하고, 다른 과목들도 챙기기 시작했죠.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공부 시간을 나눴고, 하루에 3과목씩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이 이제 두자리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더 조급해지고,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돈을 볼 때, 집중해서 바꾸면 되는 부분을 찾고 다른 과목들도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타임어택을 할때도, 항상 10시에 독서실에 가느라 수학 시간에 국어를 풀고 점심먹고 나머지 과목을 봤던 제가 독서실에 점점 오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점점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고, 이는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죠.
D-100, 오늘부터 1%씩 공부하려고 노력해보자.
D-50, 오늘까지 너의 부족한 부분 절반은 채웠다고 할 수 있어?
D-30, 그동안 부족한 부분 70% 정도는 공부한거 같아?
D-10, 이제 거의 다 준비한거 같아.
D-1, 아.. 마지막으로 헷갈렸던 개념만 보면 이제 끝이구나.
그렇게 저는 수능을 봤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뭐든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 당황스럽고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마련이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수능 당일에 어떻게 임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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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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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다가올수록 큰일났다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점점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느낌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