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4 (진로)
생기부는 정답이 없습니다. 해당 칼럼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과 방법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전의 칼럼을 보고 오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칸이 있다면 저는 진로 칸을 뽑을 거 같습니다. 이유는 과목세특, 개인세특, 행특이 보여줄 수 없는 학교 교육과정 밖에서 순수하게 진로에 대한 나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로 역시 학교 커리큘럼과 완전히 동떨어지게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 과정 중에서 배운 것들이 동기로 작용하기 마련이고 또 학교 차원에서 진로 활동 칸을 쓰기 위해 마련하는 커리큘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로는 이러한 커리큘럼 밖의 나의 노력을 중점으로 적을 수 있는 칸이라는 점에서 다른 생기부 항목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진로 항목의 의미를 이해하셨으면 생기부 내에서 진로가 중요한 이유를 아실 것 같습니다. 앞선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생기부 내의 여러 요소들이 베이스가 되어 진로에서 그 결과를 가지는 형식이 좋슿니다. 그렇기에 한마디로 진로는 샘기부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 작성을 위해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을 적을 것.
학생들 중 간혹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과도하게 어려운 내용을 적거나 결코 고등학생의 실력으로 할 수 없는 탐구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생 수준을 뛰어넘은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은 이미 생기부 전반에서 자신의 실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진로에서 자신의 역량을 과도하게 부풀리고자 자신이 하지도 않은, 또는 자신이 하기 버거운 활동을 적지 말자는 것입니다. (아마 생기부를 보시는 분들은 학생이 할 수 있는 수준을 알고 계실 겁니다)
둘째, 활동은 2~3개만 적자
앞서 자율에서도 설명했듯이 활동은 간결하게 2~3개가 좋습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도 보기 편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셋째, 나열식으로 적지 말자
가장 많이 실수 하는게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활동 내용이나 탐구 내용을 적는것 까지는 좋지만, 너무 나열식으로 적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활동자체의 목적과 느낀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EX) 진로 체험을 통해 A를 배움, 이후 B,C,D,E를 스스로 학습함. 이를 이용해 F.G.H.J,K 등을 더 배울 것을 다짐함.
이러한 경우는 글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활동 과정에서 배운것을 나열식으로 적어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학습했는지 강조가 안되고 학생이 이 많은것을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오게 합니다
하나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Ex) 탐구를 하는 과정에서 A를 사용함. 이후 B과정을 통해 C과정을 수행함. 이 과정에서 D와 E를 사용하고 F를 적용함.....
이 예시는 탐구 과정에 대한 과도한 묘사가 문제가 됩니다. 물론 활동이나 탐구 과정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탐구에 사용된 개념, 탐구의 방식이나 기법 등이요. 때문에, 탐구 과정에 대한 과도한 묘사인지 아닌지는 탐구의 내용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 탐구, 활동 서술에 중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면 그러한 내용을 가득채워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채 그저 자세한 묘사에만 집중한다면 탐구, 활동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 역시도 자신의 활동과 탐구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탐구나 활동 내용이 다 다르기에 중요한 부분은 이런거다 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활돔, 탐구 전에 미리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무엇이 중요한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개인이 하는 탐구, 활동이더라도 계획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넷째, 느낀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넣자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결국 이 활동과 탐구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고 어떤 것을 느꼈는가가 중요합니다. 짧은 한 줄을 적더라도 이 활동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유의점을 알았으니 진로 칸에 들어가야 할 글의 형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이렇게 작성했다는 것이지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처음- 활동, 탐구 동기(가능한 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기나 학교 커리큘럼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동기)
중간- 활동 내용( 유의점 지켜서)
끝- 느낀점
보시면 거창한 형식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전형적으로 쓰이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저 형식 속에 들아가는 내용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진로 항목은 여러 베이스들이 모여서 하나의 결론을 내는 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부터 저 형식에 맞게 그 의미를 해석해보겠습니다
1. 처음(동기)
- 동기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나 학교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동기의 타당성이 인정되기 쉽습니다
- 그런데, 학교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동기가 단순히 교과서에서 나오는 내용을 적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진로를 적기 전 우리는 각 과목의 교과세특을 준비할 것이고 교과세특에서 이미 우리는 교과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한 상태일 것입니다. 이것이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Ex) 음악세특- 피아노를 잘치고 화성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남
진로세특- 자신만의 화음에 대해서 탐구를 하던 중...
위의 예처럼, 음악세특의 내용이 진로 세특의 돔기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진로에서 자신만의 화음이.. 라는 내용이 나오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음악세특에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즉, 각 세특의 내용이 베이스가 되어 나의 동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중간(활동 내용)
- 이 부분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활동에 관련된 내용이 생기부 내의 내용을 베이스로 만들어 졌을 수도 있고 아예 다른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무리하게 다른 활동과 연계하려 하지 말고 본인의 활동을 중요 내용을 중심으로 적길 바랍니다
3. 끝(느낀점, 후속 탐구에 대한 의지)
- 느낀점은 본인의 진로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적으시는게 좋습니다
- 후속 탐구, 활동은 마지막을 장식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의 활동과 이어지게 적는 편이 좋습니다. 내년의 활동을 정해놨다면 이와 연계되게 적거나, 이것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내년 교과 과정 중 관련된 부분을 찾아 내년 과목 세특으로 적을 후속 탐구를 미리 계획해보세요.
이렇듯 생기부 각 부분이 베이스가 되어 진로로 완성이 되고 또 이 내용이 베이스가 되어 내년의 활동으로 연계가 된다면 진정성 있는 생기부가 될 것입니다.
생기부 작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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