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론 강의 1. 우주론의 기본원리&허블 법칙의 유도
음... 시간이 남을 때 우주론에 대한 강의를 좀 써보려고 합니다.
좀 어려울 건데요. 관심있는 학생들도 있지 않을까 해서 써봅니다(반응이 별로면 그만둘지도... ㅎ).
수식은 한글에서 써서 캡쳐한 뒤에 붙였는데(여기 수식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동으로 크기를 맞추려고 하는건지 크기가 제각각이네요. 음... 별로네요... 아무튼 시작합니다.
1. 등방성과 균질성
우주론의 기본원리는 등방성과 균질성이다. 등방성이란 관측자가 어느 방향을 관측하건 같은 모양을 관측한다는 것이다. 균질성은 밀도가 균질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보면, 이것이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좁은 영역에서는 등방성과 균질성이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큰 범위에서는 얼추 성립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림은 기본 천문학(구판 p.457)에서 가져왔다. 좁은 원에는 은하가 2개 있고, 중심에서 이 원 내부만 관측한다면 등방성과 균질성이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큰 원 내부까지 관측한다면 이제는 얼추 등방성과 균질성이 성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우주는 큰 영역에서 등방성과 균질성이 성립하는 것처럼 보이고, 우주론에서는 이를 기본 원리로 가정한다.
2. 로버트슨-워커 계량
직교 좌표계에서 시공간 거리는 다음으로 정의된다.
이때 는 고유거리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고유거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어떤 한순간 공간상의 두 점 사이 거리이다.
만약 우주가 등방성과 균질성을 만족한다면, 고유거리 부분을 바꿔서 시공간 거리를 다음으로 나타낼 수 있다(유도는 하지 않는다.).
여기서 a(t)는 척도인자라고 하며, 우주의 상대적 크기를 의미한다. 정확한 우주의 크기를 알 수 없으므로, 현재 우주의 크기를 1이라고 하고, 어느 시점에서 우주의 크기를 현재 우주의 크기와 비교한 값이다. 상대적 크기이므로 무차원이다.
이 식에서 거리를 나타내는 부분을 다음으로 쓰자.
d_p는 고유거리이다. X는 공변거리이다. 이 값은 지금 현재 어떤 점이 나로부터 떨어진 거리이며,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지금 어떤 은하 A가 나로부터 떨어진 거리가 1Gpc이라고 하자. 이 은하는 공간상에서 운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현재 척도 인자는 정의에 의해 1이므로 X=1Gpc을 얻는다. 이제 먼 미래에 우주의 크기가 지금의 2배가 되었다고 하자(즉, a=2). 그러면 은하 A의 고유 거리는 2배가 되어 d_p=2Gpc이 될 것이다. 그러면 X는 여전히 1Gpc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점까지의 공변거리는 우주가 커진다고 해서 값이 변하지 않는다.
또, 위 식을 보면 X가 일정하므로 r, theta, phi 또한 일정해야 할 것이다. theta, phi는 적경, 적위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r은 공변좌표로, 이 값 또한 일정하며 우주론에서 다양한 거리를 정의함에 있어 자주 보게 될 것이다.
3. 허블 법칙의 유도
자, 이제 고유거리를 시간에 대해 미분해보자. 그러면 이것은 어떤 점이 나로부터 이동하는 속도를 나타내게 된다.
X는 시간에 대해 상수이므로 시간에 대해 미분할 경우 0이 되므로 위와 같이 될 것이다.
이제
로 정의하면, 식은 보다 간단해진다.
이 H(t)는 어느 순간 t에서 우주의 모든 공간에서 같은 값을 가진다. 이것을 허블 상수라고 한다. 그러니까 어떤 공간상의 점이 나로부터 멀어지는 속도는 허블 상수와 고유 거리의 곱으로 주어지게 된다.
유도 과정에서 우리가 가정한 것은 로버트슨-워커 계량 뿐이다. 그러므로 우주에서 로버트슨-워커 계량이 성립할 경우에 허블 법칙이 성립한다. 즉, 우주가 등방성과 균질성을 만족한다면(그리고 상대성 이론이 옳다면) 우주에서 허블 법칙이 성립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루는 모든 우주 모형에서 허블 법칙이 성립한다.
단, 이때 허블 법칙은 공간상의 점이 멀어지는 속도는 고유거리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만약 허블 법칙을 적색편이와 광도 거리(거리-지수 공식으로 구해지는 거리) 간의 비례 관계라고 한다면, 적색편이가 1보다 매우 작은 범위에서만 성립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신권출시되길기다리며 두근두근햇엇는데아그립다,
-
옾챗의 문제점 0
첫번째는 흔히 방장이라고 불리는 관리자의 권환이 너무 막강함 지 맘에 안들면...
-
재수생 합쳐도 내가 다 이길거같은데
-
그냥 기출문제만 보고 혼자서 호형훈제의 패스파인더 인강 찍을 수준 ㄹㅇㅋㅋ
-
넘 늦었는데 먹지 말까 요새 살 많이 찐거같아서
-
공부방법좀 알려주세요
-
예쁜 사람이 너무 많은데 난 너무 초라해서 힘들어요
-
고1때 수학 걸이란 책을보고 미분적분이 대체뭔지 궁금해져서 충동적으로 미적분1...
-
이거 올린 지가 언젠데 아직도 확인중인거
-
상쾌해요
-
수학 기출을 완벽하게 공부했다, 의 기준 (글쓴이 주관임.) 6
자이스토리, 마더텅 교차해서 빠짐 없이 풀어봤다. 킬러는 해설지도 귀찮지만...
-
그거보다 승리인건 이제 잘생긴새끼
-
딱히 하고싶은게 없습니다, 경찰도 잘 모르겠고 공대쪽도 잘 모르겠는 상태입니다.
-
ㄹㅈㄷㄱㅁ 5
ㅋㅋ
-
우우웅¿
-
침대는 강력하단거야
-
기만파티가 2
-
저거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지원할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저중에 만족하는 조건이...
-
중지에 굳은살많나 다들 12
이왕 잇능거 좀더 키워보고싶은데 로트링 그기천 이런샤프쓰면 되는건가
-
물론 본인이 수학 만점이나 탐구ㅆ황이다 이러면 모르겟는데 서울대 아무과나 되게...
-
그냥 너무 신기하더라 ㄹㅇ 특히 노베가 1~2 찍는게 너무 신기함
-
한 과목의 1등급이 ~를 완벽히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면 이 시험에 왜들 그리...
-
고대 수시합격창에서 지금도 불합격이라 뜨면 전화추합 온 적 없는 거죠? 그리고 고경...
-
아. 영어1 제2외9받으니까 점수가 우울해져요
-
왜 날 30대로 보는 거야...
-
ㅈㄱㄴ 대충말고 정성껏
-
고공 위로 생각이라도 해볼라면 과학 하나는 껴야할 거 같은데 그냥 사탐하고 더 맞추는게 맞나 흠.
-
서울대식 점수 계산법해서 3백 4백 몇 점 나오는데 11
영어 2등급 맞으면 거기서 0.5점 까이는건가요?
-
8후-9초 실력으로 주사위 던지기 수능여러번치면한번은1나오겠지
-
글에는 댓글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있나요?? 해결방법이 있나용
-
25수능 미적응시한 예비반수생입니다. 올해 백분위 69나왔는데 반수하면서 처음부터...
-
이거 추합 가능한거맞음?? 올해 정시 처음써보는데 저런 예비받아도 진짜 돌아요??
-
근데 유독 수스퍼거가 국스퍼거한테 노오력타령을존나하는 경향이 있음
-
왜그러냐ㅠㅠㅠ 사람 수가 안 는다…
-
뒤에서 3등인가요? 이 숫자가 뭘 의미하는건가요?
-
기만하고싶은데 8
뭘로 기만하지? 삼수생에 내신박살 쫄보라 울었다
-
술마신상태로 기출을 돌리면 다음날 술이 깨고보면 기억이 하나도 안날거임 그럼 새로운...
-
얼마나 노줌스나가 많은거야 십ㅋㅋㅋㅋㅋㅋ
-
기출분석이란뭘까 1
저는 잘모르겟어서 여러번벅벅풀기만했음 잘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분석에 대해 써놓은 글들이
-
2005 ~ 2025
-
1등급 정도는 되어야 기출을 완벽하게 학습할 수 있다(O) 솔직히 1등급도 애매함...
-
가 뭐예요?
-
기만 0
기만
-
고정 1등급 가능함. 물론 나는 그런 고능아 아니라서 기출에 정석을 더했지.
-
수학1보다 영어5가 쉬운듯요
-
그리고 실력에 따라 똑같은 기출에서도 뽑아낼 수 있는 정도가 너무다름
-
한 10명 줄어든거같은데 쫄튀인가
-
지금은 김동욱 생각하고있는데 국어를 잡다한거없이 딱 정직하게푸는 사람 인강을...
-
살ㅇ려둬요
개추
헐 ㅏ 너무 기대되요 잘 읽을게요 ! 감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