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영어 총평by 신동훈T(+리플릿)
2024학년도 신동훈T 리플릿 인터넷 업로드용.pdf
안녕하세요. 대치동에서 수능 영어 가르치고 있는 신동훈 강사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수능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총평
소신 발언을 하자면 언론에서 (혹은 학생들은)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지만 시험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봤을 때 평이한 시험이었습니다.
킬러 문제(34번, 37번)의 난이도는 매우 높았으나 준킬러 문제들은 평이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평가원 시험들에 비해서 “시간 압박”이 덜했을 것입니다. (1등급 비율이 16%일 만큼 역대급으로 쉬웠던 올해 9월 영어와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킬러 문제(34번, 37번 “총 6점”)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온 학생들은 90 중반의 점수를 받기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어 공부의 “효율성”을 추구한 학생들의 경우 89점의 함정에 많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ex)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제들인 빈칸 1문제(34번), 순서 1문제(37번), 삽입 1문제(39번), 어법 1문제(29번)를 틀리면 귀신 같이 89점이 나옵니다...(절대평가 영어에서 딜레마 같은 부분이죠...ㅠ.ㅠ)
1등급 비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등급 비율을 받은 학생들의 비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쉽게 1등급을 놓친 학생들도 많을 것이고, 준킬러 문제들이 평이했기 때문에 영어 기반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영어 공부를 한 학생들은 충분히 2등급을 쟁취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온 상황이 아니라면 2등급 진입 역시 쉽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는 단어, 낯선 의미”가 발목을 많이 잡았을 것입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2등급 구분을 짓고 싶은 만큼 2~3등급의 경계도 확실하게 나누고 싶어하는 평가원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 문항별 분석(준킬러 파트)
□ 듣기(1~17번) : 기존의 시험과 다르게 듣기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평가원 시험에서는 정답률 90% 미만 듣기 문제가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정답률 80% 언저리의 문제가 3문제나 존재합니다. 평가원에서 “집중력 지속 기간”이 짧은 요즘 학생들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한 것 같습니다.
9번(77%) : 내용 일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문제
10번(83%) : 내가 좋아하는 것 VS 내가 원치 않는 것 “정확하게 구분”해야 하는 문제
13번(81%) : “성급함을 주의”해야 하는 문제 (3번 선지도 그럴듯 하지만 4번 선지가 정답! 끝까지 집중하지 않았으면 틀릴 수 있는 문제)
□ 기본유형(18~20, 25~28, 43~45번) :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 되었으나 20번을 주목해봐야 합니다.
20번(80%) : suboptimal라는 영어 단어를 “차선의”라고 각주로 뜻을 줬지만 “최선의”라는 뜻과 혼동한 학생들이 일부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 어휘력 역시 공부의 범위입니다.)
□ 대의파악(21~24, 40~42번) : 지문이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문에서 대략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파악하기 수월했습니다. 다만, 정답 선지의 “어휘력”이 결정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21번(68%) : 쉬운 21번 / reflect “반영하다”라는 뜻 뿐만 아니라 “성찰하다”라는 뜻인 것을 아는지?
22번(78%) : 무난한 난이도
23번(69%) : 무난한 난이도 / publicize “공개하다”라는 뜻인 것을 아는지?
24번(78%) : 무난한 난이도
40번(76%) : 쉬운 난이도
41~42번(57%, 62%) : 무난한 난이도
■ 문항별 분석(킬러 파트)
□ 어법어휘(29~30번) : 가뜩이나 효율성이 중요한 영어 학습 환경에서 어법의 디테일한 포인트를 물어봤기 때문에 오답률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어법 문제를 굳이 이렇게 디테일하게 출제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답률 TOP3 29번(40%) : 문법의 중요 포인트를 출제한 것이 아니라 “재귀대명사”라는 조금은 구석진 테마를 출제하였습니다. 출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의문사”한 친구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89점을 만드는데 어법 문제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0번(59%) : adapt라는 단어가 “적응하다”라는 뜻 뿐만 아니라 “change”라는 뉘앙스를 가진 것을 아는지?
□ 빈칸(31~34번) : 34번에서 엄청난 힘을 주고 나머지는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31번(47%) : 정확한 근거를 잡지 않고 “대충” + / - “뉘앙스”로 풀었으면 틀리기 쉬운 문제.
32번(69%) : 쉬운 빈칸
33번(47%) : 선지를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한 문제. (1번과 3번이 헷갈렸을 수 있음. 2번 찍은 친구들은 잘 모르겠음...)
★ 오답률 TOP1 34번(21%) 최고난도 빈칸 문제 / 소거법으로 푸는 것 외에는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을 듯합니다... 실전에서 정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문제...
□ 간접쓰기(36~39번) : 최근 변화한 간접쓰기의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간접쓰기 유형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36번(61%) : 쉬운 순서
★ 오답률 TOP2 37번(33%) : 최고난도 순서 문제 / 순서 문제 풀이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매우 중요, 그냥 읽고 그냥 풀었으면 틀리기 쉬운 문제.
38번(55%) : 쉬운 삽입 / 박스 안의 단서로 쉽게 풀 수 있음.
39번(56%) : 최고난도 삽입 문제 / 대략적인 느낌으로 풀 수 있어서 정답률은 생각보다 높지만 문제 풀이의 단서가 부족해서 채점할 때까지 답을 확신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 정답률은 메가스터디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입시에서 영어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영어라는 과목을 챙겨야 한다면
결론은 “꾸준히 하면 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수능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릴때 어딜가든 쟤는 연예인 될꺼다 미남이다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다란 소리를...
-
미래를 향해 길을 열어가는경기 대표 국립대학 한경국립대학교(안성시)
-
아침 : 흑미밥 북엇국과 오징어볶음 + 시리어스매스게이너 1스쿱 점심 : 우동 +...
-
오늘 하루종일 자다보니깐 정신과 멘탈이 회복되고 있음 수능 얼마 안 남았지만...
-
영어 탐구같은데 둘다 존.나하기싫네 진짜 이거 어캐 참고 하는 거지 다들
-
지금 뉴런 수분감 수1수2 거의 끝냈고 모고 수학 백분위 90초 반정도 나옵니다...
-
제가 알기로 노직은 비정형적+역사적 분배가 정당하다고 알고 있는데 왜 여기서는...
-
15 29틀 92점...인데 이게 1컷 89라구요? 또 나만어려웠지...ㅠㅠ
-
대가리만 깨지고 뚜어내리고 싶고 시간 연습이 하나도 안되는데 이게 뭔짓인지..
-
정확도를 요구하는 전문직이나 컴퓨터 주특기인 이과적인 능력과 계산이 많이 필요한...
-
아....왜 하나씩 사라지냐.....
-
쉬운줄 알았는데 2점짜리 5개 틀림.. 이렇게 2점짜리만 골라서 틀리기도 쉽지않을듯;;
-
참 슬픈일이네요 ㅠㅠ 일산캠 약대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
시즌도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사와용
-
10더프 학원에서 성적표를 어제 받았는데 마킹실수를 2개 했더라고요 국어 하나 생명...
-
상명대논술보신분 3
난이도 오후 인문A어떠셨나요
-
대구법 가에서도 ~하는구나 쓰였으니 대구 쓴거라 봐야하는거 아닌가유..
-
학군지 내신 국어 "3년 전체 전교 1등" 수능 3등급이었고 관광리트 응시했다는데...
-
근데 공부는 안할거임
-
현역 고3이고 올해 본 모고들은 다 1등급인데 (백분위 97-99) 킬캠같은 사설만...
-
작수: 독서 5틀 문학 6틀 언매 2틀 현재: 독서 1~2틀 문학 4틀 언매...
-
ㅜㅜ
-
요즘 드는 생각 2
인생 망함
-
공통 객관식 쉬우면 잘뜨고 객관식 불내면 걍 공통 미적분 연달아 개 박음 슈발
-
아니 인선씨 4
이게 1컷이 89라고요?? 진심임????? 아니 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
-
같은 94입갤ㅋㅋ
-
꼭 만날때 엄중한 목적이 있어야 만나나.. 그런걸로 만나면 또 필요할 때만 찾는다고...
-
등 ㅁㅌㅊ 2
뉴트럴 랫풀 티바로우 언더그립 랫풀 하이러우 원암시티드로우 유산소 집 루틴
-
꿈결이 오른쪽 발바닥에 달려있는 별이 저 포스터땜에 가려졌잖아ㅜㅠㅜㅠㅜㅠㅜㅠ 아...
-
비판 문제 올해는 엄청 큰 확률로 나오겠고 그 비판에 대한 핵심이 하나 있네
-
이러면 수능때 4~5등급임?ㅜㅜ 빨더텅풀땐 45~47나오는데 이건왜이러지
-
불안해 죽겠는데 2
이거 한국사 몇일 전부터 하는게 정배죠..?
-
이 문제 평속써서 삼차연립방정식 구해야되나요??써서 구하긴 했는데 물리 고수님들 또...
-
여기서 (가)에 수소함량 비율 그래프가 주계열성인 단계에서 중심부분에서 평행하게...
-
입시 1년 쉬었는데 많이 바뀐 것 같아 물어봅니다 사탐은 21-23학년도 수능까지...
-
띵학3회88 0
시발 빈칸세개처틀리네
-
항상 ‘왜 난 이정도밖에 못할까’ 하는 지인들 보면... 기본 공부량 자체가 무너진...
-
반응하는 중 1
-
자박꼼.
-
상상 5-9 3
79점
-
흔히 말하는 전문직이 대체되기 전에 비전문직부터 (일반 사무직 등등) 없어질...
-
언제까지4개틀릴거야 제발틀릴거면 두세개만틀려
-
수학이 오르긴올랐는데 옮기는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것같음 아 자살마려워
-
어릴 때는 수능 공부 무용하다는 말을 이해를 못 했음 6
지금은 좀 이해함 참고로 수시 해본 적도 없고 지금도 정시 지지자긴 함
-
지능과 사회성 모두 평범하다고 가정 전자는 3수 이내 한정
-
현타 0
왜하고있지이걸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30분의기적 파이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
곧 정병훈이 없는 수능판이 온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듦... 반쪽으로 호형밖에...
-
보통 가장 고생하는 과목이 무엇인가요? 현역때는 ab형이였고 국어 수학은 1등급,...
-
ㅈㄱㄴ
짝수형 34번문제 5353535353535353 계속 고민하다 3 갔는데 틀렸네요 ㅠㅠ 그래두 95맞아서 만족힙니다 ㅎㅎ
이번 짝수형에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ㅎㅎㅎ 시험장에서 멘탈 잡기 쉽지 않으셨겠습니다. 1등급 축하드리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길 빌겠습니다.^^
아무래도 듣기에서 영향을 많이받은거 같아용..ㅠㅠ
평가원에서 듣기를 이렇게 노리고 낸 적이 없었는데... 듣기 속도도 그렇고 문제의 함정 포인트들도 작정한 것 같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34번이 it is not that과 it is that의 병렬 비교 구조로 나와서 많이들 풀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틀렸네요 의외였습니다.
그냥 딱 답만 고르겠다고 들어갔으면 조금은 수월했겠으나 전체적인 시험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34번은 학생들 입장에서 정말 어려웠겠더라구요...
저 맨날 80점대이다가 수능에서 처음으로 95점 맞았어요
축하드립니다^^ 어차피 수능 점수만 기억하는거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