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nH [446060] · 쪽지

2014-08-04 14:51:47
조회수 3,702

윤사 현대덕윤리 질문이요;

게시글 주소: https://19pass.orbi.kr/0004750894

현대 덕윤리에서

"인간의 자연적 감정과 동기를 중시함 > 윤리의 실천 가능성을 높임" 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인간의 자연적 감정과 동기를 중시한게 왜 윤리의 실천 가능성을 높이는 거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발점 · 418219 · 14/08/04 15:40 · MS 2012

    종래의 사변적인 윤리학에 비해 보시다시피 현대 덕윤리 쪽이 좀 더 자연스럽죠. 정언 명령이랑, 평상시 착하게 살기, 이 두 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더 쉬운 것, 인간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착하게 살기 쪽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현대 덕윤리가 주장한 것들이 윤리의 실천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조!

    걍 "칸트 같은 친구들보다, 현대 덕 윤리가 쉬움 -> 쉬우면 더 따라하겠징? -> 윤리의 실천 가능성을 높임"입니다.

    전 대충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해 안 하시고 외워도 될 검니다...

  • 도셀 · 488139 · 14/08/04 23:00 · MS 2014

    위에서 시발점님이 예시를 드셨듯이 칸트는 보통 현대 윤리학자들한테 '도덕법칙 따르는거 다 좋긴 한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함??' 이런 비판을 제일 많이 받죠. 법칙을 철저히 따르는게 이상적이긴 한데, 그렇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두 개의 정언명령이 충돌하거나 하는 상황 등이 벌어지면 칸트 같은 의무론자들의 해법은 쓸모가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 윤리적인 실천이 잘 안될때가 많은거죠.

    덕 윤리는 도덕법칙이나 행동 그 자체에 대한 도덕판단 보다는 개인의 성품을 키우는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시발점님이 잘 표현해주셨듯 법을 지키는 것보다 그냥 착하게 사는게 더 자연스럽고 쉽기 때문에 윤리적 실천 빈도가 높아지는 거겠죠?ㅎ

  • 흠냐... · 77297 · 14/08/08 21:49 · MS 2004

    다들 잘 말씀해주셨네요. 조금 더 붙여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의 덕 윤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그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시지요?

    도덕적 덕을 가지기 위해서는 '습관'을 그 방법으로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도덕적 덕을 가지게 된 인간은

    '중용'의 덕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용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

    요한 것은 '용감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칸트식의 당위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가 얼마나 '용기'라는

    덕성을 함양하고 있느냐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