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내게 찾아온 공부 슬럼프 날려버리기
(이 글은 필자의 경험에 의해 작성된 글입니다.)
방학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며칠이 지나니 하나 둘 내 공부 계획에 구멍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 보충수업을 나가야 하는데 목표 공부시간을 10시간으로 잡았거나 비어보이는 계획표가 싫어
빽빽하게 공부할 목록들을 적어놓았고, 이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하나하나 밀리다 보니
구멍이 보이는 것은 정말 당연하다.
무엇보다 방학이라는 그 자체로 나태함이 밀려온다.
다가오는 시험도 없겠다, 학교도 일찍 끝나거나 나가지 않겠다,
나태함이 찾아올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펜을 잡고 있는데 머릿속에는 잡생각이 밀려들어오고
거실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의 상단 알림바의 상태가 궁금하다.
지금 휴대폰을 보면 어떤 알림들이 나한테 와있을까? 메신저 알림이 와 있으려나?
SNS 알림이 와 있으려나?
잡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이제 펜을 놓고 하루를 보낸다.
잠자기 전 생각을 한다. ‘나는 오늘 무엇을 한 것일까.’
이 패턴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빡빡한 계획 → 지키지 못함과 더불어 방학이라는 생각에 나태함이 찾아옴 →
머릿속에 잡생각이 가득 참 → 휴대폰을 손에 쥠 →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냄 →
나는 오늘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보낸 것일까.’ 이렇게 된다.
이 패턴이 반복되고, 반복되어 여름방학 1주째가 끝나고 2주째가 찾아온 지금 이 시기,
나에게 공부 슬럼프라는 녀석이 찾아왔다.
공부 슬럼프가 무엇이냐가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공부하기 싫어지고 펜을 잡아도 머릿속은 잡생각으로 가득 차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될 때.
그럼 도대체 이 공부 슬럼프라는 놈, 어떻게 쫓아내버려야 할까?
○ 목표를 확인하자
자신이 세운 여름방학 목표를 확인해보자.
이 말은 자신의 여름방학 목표를 머릿속에, 마음속에 다시 한 번 되새기라는 말이 아니다.
이 목표 열심히 되새기고 이 목표 달성하기 위해 세운 계획표 보다 찾아온 슬럼프인데
다시 되새기면 공부 슬럼프가 사라질까? 사라진다고 해도 그건 일시적이다.
언젠가 다시 자신이 세운 계획표에 질려 고개를 내저으며 책상 앞을 떠날 것이다.
확인하면서 분석해보자.
이 때 목표만 보면서 확인, 분석을 하지 말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분석 및 확인을 하다 보면
“(심하게) 무리”한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 아침에 개운하게 운동을 한 뒤, 학교로 등교해
약 7시쯤 집에 오는데 내가 세운 계획을 보면 하루 종일 자습 시간을 가져야만 끝낼 수 있다.
거기다 체력보충 좀 해보겠다고 운동 계획도 넣었고, 마음의 양식 좀 쌓아본다고 독서 계획도 넣었다.
7시에 집에 와서 밥 먹고, 씻고 공부를 한 뒤 운동에다 독서까지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아주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방학 내내 지속될 수 있을까?
작심삼일일 것이다. 며칠만 활활 불타오르다 금방 시들어버릴 것이다.
그러니 목표를 자신의 시간에 맞춰 확인해보자.
슬럼프는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이리저리 분석하고 뒤적거리면 반드시 한 가지의 이유라도 나오고,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시간에 맞지 않은, 무리한 계획일 것이다.
○ 무리한 계획을 실현가능성 있게.
내가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 그 계획을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
그렇다고 의욕 상실이라며, 이번 방학은 물 건너갔다며
자신에게 너무 쉬운 계획표를 세우라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더 낮춘, 자신의 시간에 맞춘 딱 적절한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위에서 사용했던 예를 실현가능성 있는 목표로 바꿔보자.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난다.
(학기 중, 6시 30분에 일어났다면 보충수업을 가는 시간은 조금 늦으니 7시에 일어난다.)
학교로 등교해 수업도 열심히 듣고, 주어진 자습시간을 계획했던 대로 활용한다.
7시쯤 집에 돌아와 밥을 조금 쉰 후 책상에 앉았다. 계획을 확인하면서 공부를 하고
약 9시 - 10시쯤 저질체력을 극복해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한 뒤 개운하게 씻는다.
(식사 후 약 1시간 30분 이후부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경험상,
1시간 후 운동 하니까 배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시간만 버리게 되더라.)
공부를 더 하다 하루 계획을 마무리하고 잔다.
독서는 학교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하거나 주말로 미룬다.
평일에 독서를 하다보면 하루 계획에 차질이 생기니까.
○ 여행가자
방학인데 하루 종일 집이나 도서관, 독서실에 틀어박혀 매일매일 똑같은 것을 하다 보면
당연히 질리고 하기 싫어진다. 하루라도 좋으니까 여행을 가보자.
더운 여름이니 시원한 계곡이나 수영장도 좋고 차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좋다.
어디든 여행을 가보자. 가서 공부는 잊고 신나게 놀고, 먹다 돌아오자.
지루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난 후 책상에 앉으면 의욕이 불타오를 것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너무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실컷 놀다 보면
그 다음 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을 것이니 자신이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놀자.
○ 1주일 중 하루는 쉬자
세운 계획의 90 - 100%를 완료했다면 하루는 쉬어주자.
하루 종일 독서를 한다거나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컴퓨터 게임 혹은 TV를 본다거나.
방법이 어찌되었든 쉬어주자.
6일 동안 계획 꼬박꼬박 지켜가면서 노력한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는 생각으로.
1주일 중 하루를 마음대로 쉬다보면 이따금 부모님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눈초리 받지 않고 당당하게 쉬려는 생각을 가지면 다른 6일은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 30분만 쉬어주자
영어가 너무 싫다.
영어 책만 펼치면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사전을 꺼내야 하고 해석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되니 너무 싫다.
너무 하기 싫다면 좋아하는 과목 책을 펼치자. 수학 문제집이어도 좋고, 국어 문제집이어도 좋다.
또 사칙연산만 모아놓은 단순 계산 문제집이어도 좋고 스도쿠나 네모로직이어도 좋다.
스톱워치로 30분만 시간 맞춰두고 해보자. 끝나는 시간이 울릴 때
조금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머릿속은 깨끗해진다.
(여기서 깨끗해진다는 의미는 공부하는 모든 내용이 머릿속에서 지워진다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나 잡생각 등이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 자라
좀 어이없고 황당할 수도 있다.
공부 슬럼프 온다는데 잠이나 자라고 하니까.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누우면 어느새 잠이 든다.
공부 슬럼프가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지쳐서’이다.
이렇게 더운 그리고 습한 살인적인 날씨에 선풍기 하나에 의존해 책상에 앉아 있으니
당연히 짜증나고 지친다. 또 그날따라 머릿속이 복잡하고 어지러워서인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잠을 자면 다 잊어지더라.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0시 혹은 11시에 잠을 자는데 이 때 되도록 스마트폰은 만지지 말고 바로 푹 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만지면 시간이 금방 가니까 일찍 침대에 누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푹 자고 일어나니까 새벽 혹은 아침이고 머릿속에 있던 고민들은 다 사라져 있다.
그럼 이제 다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한다.
어제 일찍 잤으니까 오늘은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슬럼프라는 이름을 가진 나태함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것을 이겨내냐에 따라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바뀌게 된다.
적어도 공부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공신 회원님들은,
슬럼프 까짓 것, 한 번 이겨버리고 방학 계획을 하나하나 달성해 나갔으면 좋겠다.
( 가독성을 위해 다소 많은 Enter를 했습니다. -Enter 안하면 글씨가 다 붙어서 읽기 힘들더라고요ㅠㅠ- )
더운 날씨지만 다들 열공!!!!
본 칼럼은 공신닷컴 서원 공신님의 소중한 칼럼 글 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독서-문학 지문풀이 계획 어떻게 잡아야될지 고민.. 0
독서->문학 하루하루 번갈아 가면서 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독서,문학 하루에 같이...
-
최초합해서 기분은 조음 근데 7칸 짜리 쓴거라 다른 대학은 아직 발표가 안됐거든요...
-
어디가 더 높나요..?
-
서울대 BB CC에 관해 잘 아시는 분 제 고민을 들어주실 분 없나요 0
쪽지로요...ㅜㅜ
-
지균이 아닌 데에선 aa로 뒤집히는 사례 거의다 0명이네요..
-
수특 독서 0
앞에 개념학습에 나오는 지문들도 봐야됨?
-
상지 B형 190번대ㅋㅋㅋ 지방약대는 되려나요 ㅠㅠㅠ 3
수학 미적 100인데 걍 생각없이 B형 질렀는데 예비 190번대 떴네요 ㅋㅋㅋㅋㅋ...
-
이게 머노....
-
세시간잤다가 일어나니까 눈에다가 바늘찌르면서 이래도 안자? 이러는 것 같음
-
그냥 그쪽에서 자취하면 그만 아닌가요..? 지방이라 돈도 많이 안 깨질텐데..
-
카이 최초합 3
오르비에 붙은 사람이 많길래.. 카이스트 추가하고 갑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수능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제가 요 며칠 친구들과 Q&A를...
-
어 나는 3년전에 새내기였어 #~#
-
일주일에 수업 4번이면 학교 다니면서 ㄱㄴ?
-
안그래도 많은데 n수생도 최다면 ㅜ
-
어감이 쎄긴했는데 차트 자체에서 보는 것들은 신빙성이 약하다고 볼 수 있음. 차라리...
-
아 무서워 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상대성 이론에서 0
서로 다른 좌표계의 물체는 시간지연이 적용되는데 빛은 시간지연 적용안되고 그대로...
-
시대 미적 단과 0
작수 미적 백분위 98이고 현재 장재원 미적 단과 듣는데 강기원 대기걸고 라이브...
-
백분위 96/100/1/96/99로 뚫리는 의대가 없었나요? 제 얘긴 아니지만...
-
어떻게 오르비에서 본 합격증만 8개지
-
요즘 카페 유목민이라.. 카페명이랑 메뉴 추천 부탁드림
-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sdijn/1567755...
-
정시3떨 14
수시 경한 인문 논술 합격 한거 확인 안했다가 수능 한문제틀리고 볼것도없이 3떨이네...
-
따야 하는 이유가 뭐임
-
인형 같아
-
시립대 조발해라 0
-
강기원 라이브 4
대치가는데 왕복 2시간 반에 라이브인데도 들을만한 가치 있나요? 다들 자료가...
-
그냥 쭉쭉쭉 읽히고 문제도 그냥 내가 답이라고 외치고 있어서 개쉽게 순삭
-
카이스트 뭐냐 3
머냐.....
-
코스 막판 복기…. 살짝 떨리네요
-
알바 3개월차에 알바 3개월은 일반 기업 1년차랑 같다면서 워크샵? 일본 여행을...
-
놀러가고 싶다 ㅠ
-
김현우강기원강준호 현정훈나옴??
-
수시납치 이슈로 제발 붙어라 시전중이었는데 붙으니까 홀가분하고 좋아요
-
붙은 게 8칸밖에 없구나...
-
인기학과는 전과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나요?
-
상지한 최초합 ㅇㅈ 22
-
옛한글 증말.. 4
옛한글 읽지를 못하겟는데 다들 어케하시나요..
-
학벌 수직상승 9
연대 화학과>카이스트 최초합 (아까건 개인정보 올려가지고)
-
15명 못채워도 알아서 끊나요?
-
미치겠네 8
꿈에 왜 오르비언들이 나오냐고
-
이과한테 잘맞는 사탐 13
추찬 부탁드려요.. 생윤하고싶은데 글많고 애매한게 너무 싫어서..
-
카이스트 최초합 3
^^
-
진짜 조발 안 하려는건가;; 원래 이것보다 항상 빨리 나왔는데 ㅜㅜ 피말리네요
-
소유자가 점유자에게도 특수불법행위책임을 지나요?? 뭐지 진짜 처음보는 내용이라서...
-
유료버전인데 24학년도 수능 문제 ㅂㅅ같이 푸네 400이 나옴;;
-
생윤 지엽 많음? 10
작수 지옥이었다는 얘기가 많네.. 대비가 안됨? 이럼 그냥 경제나 정법할거같은데
-
저 예비4번인데 앞에 분들 상지대 등록하시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