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의대생/의대지망생을 위해 진로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투비닥터'입니다.
지금까지 신경과, 정형외과, 피부과, 흉부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오르비에 공유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 말씀을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신경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43
<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80
<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338
<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422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528
<응급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614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강남에서 개업하고 있는 에이트성형외과 김한조라고 하고요.
저는 성형외과 전문의입니다.
<성형외과는 어떤 과인가요?>
모든 과들이 medical component(내과적 부분), surgical component(외과적 부분), psychological component(정신적 부분)가 있는데 세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성형외과는 medical보다는 surgical, psychological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피부 말고도 근육도 저희가 관여하기도 하고,
head and neck, body, 두 가지를 다 우리가 수술을 하게 되는데
head and neck과 body,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고 reconstruction(재건)이냐 아니면 esthetic(미용)이냐로 나눌 수 있어서 head and neck의 reconstruction, head and neck의 esthetic, body의 reconstruction과 body의 esthetic, 4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를 선택하신 이유와 성형외과의 매력>
뭔가 만드는 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거 같아요
조립을 하고 손으로 하는 일들을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을 했는데
생물학 시간에 개구리 해부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생물체를 해부를 하면서 그때 그 순간의 희열을 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surgeon이 돼야 되겠다 그때부터 생각을 했었죠.
본과 4학년, 처음으로 성형외과 실습을 돌게 됐는데
똑같은 부위의 수술이라도 디자인을 하면서 같은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미적인 부분을 관여를 할 수 있다는 걸 굉장히 큰 매력을 가지고 성형외과를 선택을 하게 된 거 같아요
환자들에게 어떤 psychological 부분에 대해서 좋은 결과를 내주면서도, 내 나름대로의 quality of life를 유지할 수 있는 과는 성형외과가 제일 적합한 것 같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형외과의 힘든 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사를 넘는 사람들에게 어떤 medical procedure을 하거나 surgical procedure을 하는 것과 모든 게 멀쩡한 사람에게 뭔가 procedure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죠.
어떻게 보면 쉽게 돈을 버는 과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사실은 내가 손이 익고, learning curve를 극복하지 않은 상황이 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은 과일 수도 있다는 거죠
멀쩡한 분들을 우리가 케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라도 용납이 되지 않는,
그래서 그만큼 더 perfection에 열의를 가지고 집중을 해야 되는 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삶>
성형외과도 수술을 하는 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응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vessel(혈관)을 다루는 과이기 때문에 혹시 지혈이 안 되고 hematoma(혈종)가 생기면 바이탈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응급이 없는 과라고 생각을 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혹시 모를 어떤 위급한 상황에 대처를 해야 되기 때문에 항상 핸드폰을 들고 살아야 돼요.
사람들의 어떤 정신적 부분을 수술적으로 해결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물론 아픈 사람이 좋아지고 나서 해피한 것도 좋겠지만 원래도 좋았던 사람이 더 해피해진 모습을 보는 거는 저는 제 인생의 큰 낙이라고 생각을 해요
<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
사실 성형외과라는 영역이 물론 예뻐지고 잘생겨지려고 수술을 하는 거지만 정말로 수술이 잘못됐을 때는 그만큼 정신적 트라우마는 너무너무나 커요. 실제로 수술이 잘못된 분들이 상담 오면서 울면서, 진짜 자살시도도 했던 분들이 있던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제 기억에 남는 어떤 남자 분이 계시는데 이 분은 코가 좀 또렷해지고 높아지기 위해서 코수술을 진행을 하셨는데, 구형구축이라고 하죠. 코가 안에 있는 보형물 때문에 굉장히 딱딱해지고 비가 오면 코로 들어갈 정도로 코가 짧아지고 누가 봐도 이제 대인 관계를 하기 굉장히 어려운 분들 그런 경우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 분은 대여섯 번 수술을 했어요 할 때마다 실패를 했고 그래서 마지막에 인공적인 보형물 말고 자가조직을 이용해서 엉덩이에서 진피를 떼고 콧대를 세우고 늑연골을 이용해서 코 끝을 잇고 esthetic(미용)하고 reconstruction(재건)되는 부분을 같이 수술을 진행했던 분인데
이제 수술 끝나고 한 1~2년 지나고 나서 올 때마다 정말 눈에서 그 자신감과, 정말 신체적으로 전혀 문제 없지만 정신적으로 그랬던 분이 어쨌든 수술 좋은 결과를 통해서 굉장히 밝은 미소를 가지고 “정말 원장님 만나서 제 인생이 달라졌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이제 수술하기 전에 드렸지만 후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운동도 굉장히 많이 하고 벌크업도 해가지고 트레이너처럼 사시는 분이 있는데 그런 분들 보면 굉장히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 환자가 한 명 기억이 납니다.
외모가 어쨌든 간에 수술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성형외과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성형외과 수련과정>
제가 레지던트 할 당시만 해도 주 80시간은 꿈도 꾸지를 못했었고 성형외과 1년 차로서는 어쨌든 뭐 외래 수술방 들어가고 수술 끝나고 회진 돌고 드레싱 하고, 업무가 끝나면 10시 11시 차팅 끝나고, 일 끝나고 새벽 1시, 2시, 3시 계속 응급실에서 콜이 옵니다.
1년차 때는 거의 1년 동안 침대에서 잠을 자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1년차 때는 너무 힘들었고 2년차 때도 비슷하고 3~4년차 때는 좀 여유가 생기는데
어쨌든 굉장히 힘든 트레이닝을 했던 만큼 suture(피부봉합)나 여러가지 제 실력을 늘리는데 훨씬 도움이 됐던 거 같기는 해요.
어쨌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esthetic이기 때문에 쉬운 과는 아니다
그 다음에 reconstruction(재건)을 하는 부분은 수술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수술방에서 육체적인 노동을 해야 될 시간이 굉장히 길죠. reconstruction은 8시간 9시간 하는 경우도 있고
요즘은 많이 짧아졌다 듣긴 했지만 시간이 좀 길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많이 힘든 과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성형외과 전문의가 된 이후>
개원을 하느냐 아니면 대학에 있느냐, 그 다음에 reconstruction을 하느냐 esthetic을 하느냐,
사실 대학에서는 esthetic을 하긴 한계가 있고 근데 esthetic이 관심이 있다면 reconstruction을 하면서 esthetic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고, 그 다음에 개원을 한다면 처음에 페이닥터로 일하던가 그러다 좀 경험이 쌓이면 개원을 하고 대개는 그런 방향으로 수술을 하는데
저는 만약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 3D 프린팅 관련돼서 굉장히 많은 발전들이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이게 가장 접목되기에 굉장히 좋은 과가 성형외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3D 관련된 분야와 접목을 해서 성형외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연구를 한다면 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어쨌든 굉장히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의료환경에서 esthetic한 부분은 어떤 과보다도 발전에 있어서 앞서가는 그런 분야가 될 것 같단 생각은 있습니다.
장기가 아닌 표피에 있는 flap(피부판)하고 skin하고 soft tissue(연부조직)를 이식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발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에 관심이 있다라고 하면 당연히 대학을 가야 되는 게 맞고요 나는 그냥 즐겁게 인생 살고 싶어 스트레스 안 받고 그럼 당연히 개원가로 오는 게 맞겠죠
여러분이 돈을 목적으로 생각을 한다, 성형외과는 제가 본 답은 아닌 거 같아요
왜냐면 성형외과는 정말 환자와 나와 일대일로 하는 수술이거든요 내가 일한 만큼 버는 거예요 이만큼 정직한 과는 없습니다. 성형외과는 전국적으로 체인 있는 병원이 없어요. 왜냐면 환자들이 수술한 그 의사를 찾아오는 거지 병원 브랜드를 보고 찾아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돈을 버느냐? 아니에요. 나는 무슨 갑부가 되고 싶다 성형외과 선택하시면 안되고요.
내가 일한 만큼 보상을 하고 싶다 라고 하면 성형외과 선택하는 게 의미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난 진짜 정말 더 큰 돈을 벌고 싶으면서 연구를 하고 싶어, 그러면 저는 대학병원에서 reconstruction을 하면서 wound healing이 등 연구를 할 수도 있겠죠.
아직까지 여러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흉터라는 부분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부분이다. 칼을 댔는데 흉터가 안 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노벨상을 탈 수도 있는 그런 분야가 되겠죠.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내가 좀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 라고 하면 research 분야에서도 대학에 남아 하는 것도 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필요한 자질>
성형외과라고 하는 것도 미적인 것이 존재를 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덕목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에요.
아무리 이상적인 비율에 맞춰서 수술한다 한들 그 사람이 만족할까? 그건 아니거든요.
성형은 비율 때문에 수술하는 것도 아니고 각각 그 환자의 needs에 맞춰서 수술하는 건데
환자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그 분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 내는 것,
그 다음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대화를 잘하는 것이 성형외과 의사의 가장 큰 덕목,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용적 기술 등 전문의 과정 후 더 배워야 하는 것들?>
지금 일단은 IT와 접목되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고, 성형외과 영역에서도 학회나 외국학회, 유튜브, 비디오로 진행되는 세션이 워낙 많아서 테크닉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냥 일반인이 봐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거는 어떠한 수술을 하던 그 후에 postoperation manage(수술 후 관리)를 어떻게 하냐가사실 제일 중요한 겁니다. 중요한 거는 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끝나고 나서 complication(합병증)들을, 이런 complication이 있을 때는 어떻게 처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해결할 수가 있는 것이지 단지 이거를 할 수 있다고 그 결과가 나오느냐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제 learning curve란 게 중요한 거 같아요.
learning curve라는 게 그 수술했을 때 어떤 complication이 있고 그거를 예측을 할 수 있게 데이터를 쌓아야 하는 것인데,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만 시간 정도는 투자를 해야 진짜로 그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가 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형외과의 전망>
경쟁은 더 심해지고 오히려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지금 단순하게 이렇게 의사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이 이제 나와서 진료를 할 때
과연 비전 있는 과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Think outside the box", "Think different"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라
IBM 왓슨이 오히려 의사보다 지금 진단율이 더 높은 상황에서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그 분야에 있어서 내가 진료를 하는 게 아니라 이 빅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환자를 더 잘 진료할 수 있을지, technology 기반의 회사를 들어가도 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성형외과 영역에서는 그 3D printing과 관련된 연구직 하는 것이 훨씬 더 비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다음에 gene과 관련된 gene therapy 관련된 분야에서 연구를 하는 것도 전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흐름을 잘 보세요. 의학 공부 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정말 잘 알아야
그걸 접목하면서 의사라는 기반을 이용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K-POP이 인기 있고K-POP과 접목을 해서, 성형이라는 것도 전 세계적으로 esthetic 시장이 가장 발전된 나라가 미국 그 다음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한국에서의 수요는, 내수는 점점 줄지 모르겠지만 중동에서도 한국을 찾아오고 동남아에서도 한국을 찾아오고 심지어 일본 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어떤 국제적인, 예를 들어 언어적으로 장점이 있다라고 한다면
다른 과 영역이라도 한국 환자 말고도 다른 나라의 영역에서 진료를 내가 흡수할 수 있을 그런 능력이 된다면 international clinic을 차리는 것도 저는 좋은 비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일단은 내 삶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 그 다음에 손 기술을 가지고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
정말 정직하게 살고 싶은 사람, 내가 일한 만큼 벌려고 하는 사람,
정말 무슨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서 큰 병원을 차리고 싶은 사람은 성형외과 가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 돈을 좇아서 하지는 말아라. 내가 정말 즐거워서 일을 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미래적으로 내가 뭔가 새로운 거를 창출해내고 의학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면 사실 좀 한계가 있을 거 같아요
시장 규모가 크다 보니까 저도 보형물 관련 특허 낸 것도 있고, 디바이스 관련 특허도 낼 수 있고 할 수 있는 영역은 많이 있긴 하죠
내가 하고 있는 영역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 아이디어들이 생기는 것이지 돈을 좇고 뭔가 내가 하려고 노력을 하면 되지는 않아요
그래서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은 열리고 기회는 생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분은 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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