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esensN [94637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1-26 19:33:10
조회수 2,788

[국어] '빡빡한' 선지 Vs '널럴한' 선지 (공통)

게시글 주소: https://19pass.orbi.kr/000356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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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 최한기 [Praesens 기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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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월 모의평가 국어.pdf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실전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선지의 정오를 좀 더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제 생각을 담은 글을 저번에 작성했었는데요



 https://orbi.kr/00035585922  (실전 현장 1. 선지 분리)



저번 글에서는 선지를 분리하여 읽는 방법에 대한 글이었는데요,


오늘은 좀 더 실전적인 풀이로 넘어가서, 



'빡빡한' 선지와 '널럴한' 선지를 구분하여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이름을 붙였으니, 간단한 설명 먼저 하고 가야겠죠?



'빡빡한' 선지 : 지문 혹은 보기 속 근거 문장 자체를 찾기 어렵고, 찾더라도 지문에 사용된 표현과


                      선지에 사용된 표현이 치환되어 있어 한 번 더 고민을 해야 하는 선지


                      즉, 같은 계열인지 반대 계열인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 선지





'널럴한' 선지 : 지문 혹은 보기 속 근거 문장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그러한 근거 문장


                      하나 만으로도 내용일치가 되어 정오가 처리되는 선지

   




이제 사례로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준비한 문제는 2019 6월 모의평가 <최한기와 심주지각설> 지문입니다.





'빡빡한' 선지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번 문제의 2번 선지입니다.



제 첫 번째 글을 읽으셨다면 이제는 2번 선지를 볼 때,


'아 데카르트와 최한기는 저렇게 봤을까? 판단해보자.' 가 아니라,



'데카르트는 인간의 사고 작용이 일어나는 곳이 두뇌라고 보았나?'


'그래 그렇다면, 최한기도 데카르트 처럼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렇게 읽으셔야 합니다. 반드시!




최한기가 인간의 사고 작용이 두뇌에서 일어난다고 보았는지, 그 여부는 굉장히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지문 속 근거 문장이 너무나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뇌주지각설은 완전한 체계를 이루기에 불충분하다고 보았다."


"대신 '심'이 지각 운용을 주관한다는 심주지각설이 더 유용하다고"






100% 입니다. 무조건.


이 근거 문장만으로도 최한기가 인간의 사고 작용이 일어나는 곳은 두뇌가 아닌 심장,


그것도 단순 인체 기관 심장이 아닌 신기의 '심'이라고 보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2번 선지는 분리된 선지에서 두 번째 문장이 틀렸기 때문에 20번의 정답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분리된 선지 중 첫 번째 문장, 데카르트는 어떤가요?


근거 문장을 찾아봅시다.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보기>에서만 언급이 되어 있어 문단 자체는


짧고 간단하지만, 2번 선지와 같은 표현은 등장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찾아보자면, 


"정신은 사유라는 특징을 갖는다"


"정신이 깃든 곳은 물질의 하나인 두뇌이지만 정신과 물질은 서로 독립적"


이렇게 찾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사용된 표현과 정보가 같은 계열이고, 근거 문장을 통해서도 데카르트의 경우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이 존재하는 현장에서는


정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죠.




이럴 때는, 선지 분리를 통해 얻어 낸 두 문장 중 하나를 먼저 선택해서 처리하는 것이


현장에서 더 효율적입니다. 즉 다시 말해, 데카르트와 최한기 중 하나를 먼저 정하는 겁니다.



최한기를 먼저 택했다면, 앞에서 제가 찾은 근거 문장만으로 내용일치가 되어버립니다.



이럴 때는,


'아.. 데카르트는 맞는 것 같기도 한데 명확한 근거는 모르겠고 아 애매하네...


그렇지만 최한기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틀린 선지임을 알 수 있으니까,


설령 데카르트가 맞다고 하더라도 최한기에서 틀렸으니 이 문제의 답은 일단 2번이 되겠다!'


이렇게 처리하고 어서 나머지 선지들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방식으로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빡빡한' 선지들을 생각보다 빠르면서도 


현장에서 오류없이 제껴낼 수 있었습니다.



독서를 공부할 때 이런식으로 문제를 풀고 '아 나 잘했다!' 하고 넘어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이 촉박하거나 압박감을 느껴 '개안'이 되지 않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하나의 태도로


생각하시라는 의미입니다.




처리하기 까다로운 선지는 반드시 2-3개의 문장으로 분리될 것입니다.


"선지 분리는 다 했다.


진짜 내가 판단을 못해서 A 분리 문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B 분리 문장과 C 분리 문장은 


지문에 대놓고 근거가 있으니 여기서 A 문장 판단하겠다고 지체하지 말고 넘어가자!"



이렇게 조금은 유연한 태도로 문제풀이에 임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평상시 독서를 공부할 때의 공부 방법이 아닌,


실전 현장에서의 풀이입니다.



현장에서는


'빡빡한' 선지일수록 '빡빡하게' 대하지 말고, '널럴하게' 대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다른 지문의 해설을 함께 첨부해서,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1. 선지 분리 https://orbi.kr/00035585922

2. 1906 최한기 지문 해설

3. 수능성적표 & 연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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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6시에 자버린 김동욱 · 1019100 · 21/01/26 19:57 · MS 2020

    오히려 이런 지문들은 풀기 쉬웠는데, 201709 법인격 부인론 같은게 어렵다면, 비슷한 주제를 많이 접해보는게 좋을까요?

  • PraesensN · 946375 · 21/01/26 20:05 · MS 2020

    1709 법인격 부인론 지문의 경우 지문 길이는 짧지만 정보량이 매우 많고, 문제를 구성하는 선지의 경우 근거 문장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2009 점유소유 세트를 한 번 더 풀어보시고, 지금부터 많은 지문을 접해보기 보다는 먼저 1709과 2009 이 두 지문으로 근거 찾는 연습과 정오 판단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신 다음 나중에 양치기로 넘어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저 역시도 그런 식으로 공부했었습니다. 또 궁금한 부분 있으시다면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전 6시에 자버린 김동욱 · 1019100 · 21/01/26 20:30 · MS 2020

    넵 쪽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