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제시문 분석할때 해설과 다른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모범답안과는 다른 방향으로 제시문을 해석하면 감점이 큰가요??
예를 들면'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논제에서
해설지에서는 기준을 1.도덕주의vs완화된 도덕주의 2. 전문음악vs대중음악 이렇게 뽑아냈던데
저같은경우
양소유라는 인물이 연주로써 정경패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정경패의 심정의 변화에 영향을 주므로 1.좋은 음악은 좋은 감정과 정서를 타인에게 전달하여 공명을 일으키는 음악
유우춘전에서 서 공이 제례악, 세악, 군악등 공식적인 음악을 높이평가한것을 토대로 2. 좋은 음악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일정한 기능을 하는것
유우춘의 버렁뱅이 해금의 대중적인 노래를 빌어 3. 좋은 음악은 대중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쉽게 즐길수 있는것
이렇게 세가지 기준을 뽑아냈는데요;;;
제가 그냥 텍스트는 나름 해설지나 모범답안이랑 같은 방향으로 해석하는데
이런 문학작품이나 표, 그림 등에서는 항상 빗나가게 해석합니다.. 근데 또 제 나름대로는 논리와 근거가 있으니 거기에 꼳혀서 밀고나가죠...
예전 첨삭샘은 제시문을 제 나름의 방향으로 해석하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셨는데
이번 첨삭선생님한테는 많이 까였네요... 그래서 실전에서는 교수님들이 이런걸 어떻게 보실지 궁금합니다.
물론 과락은 아니겠지만 심한 감점요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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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얘기네요...
제얘기네요...
음 글쎄요 분석력 측면에서 감점 요소는 분명히 되겠지만
논리를 잘 풀어나간다면 심한 감점은 아니에요
그리고 교수가 정해진 답을 보고 채점하는건 아니래요
전 1600자만 나오면 항상 빗나감..심지어 노비제문제에서 정약용편을 들었다는;; 거기다 같은 말의 무한반복...
흠 그건 견해제시라서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어느편을 들던지
저같은경우 제시문 해석이 빗나가서;;;물론 제 나름의 근거와 논리는 쓰나;;;
뭔가 감점요소가 될까바 ㅜㅜ
제 논술 봐주던 쌤도 그렇고 여기 올라온 글들 보니까 유형원 쪽이 맞는거 같아서요.. 전 몇분동안 멘붕하다가 정약용이 19세기니까 그냥 그걸 따라 썼을 뿐이고..
정약용 편을 들어도 돼요. 논리만 만들 수 있으면요. 예를 들어 노비제를 강화시켜 노동력을 확보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결과 민생 안정,부국강병할 수 있지요. 노비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문란해진 국가의 기강과 제도도 새롭게 정립하게 되고요.
lorex 님의 '좋은 음악에 대한 기준'도 서울대측 해석과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다만 1,2,3을 한 번 걸러서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이 문제는 제시문에 대한 분석 요약과 자기 견해 제시로 나뉘는데 1은 자신의 견해 제시에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2,3은 대립된 측면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고요. 서 공과 유 공은 상반된 음악관을 가지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나니까요.
1.좋은 음악은 좋은 감정과 정서를 타인에게 전달하여 공명을 일으키는 음악
==> 좋은 감정이 무엇인지 모호해요. ‘가’에는 무엇이 좋은 감정인지 나오지 않아요. 기쁨,사랑은 좋은 감정이고, 슬픔은 좋은 감정이 아닌가요?
==> 정경패는 잠시 봉구황을 음률에 취했지만 이것을 좋은 음악의 '기준'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음악이 가진 '힘'으로는 볼 수 있죠. 음악은 힘을 가졌기에 정경패와 같은 도덕주의자들은 부도덕한 가치관을 담은 음악을 비판한 것이지요. 사람을 타락시킨다고 보는 거지요.
정경패는 결국 봉국황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므로 좋은 음악이라고 보기에는 텍스트상의 근거가 약한 듯해요. 또, 양소유가 강하게 좋은 음악이란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없고요. 양소유는 음악이 표현하는 감정에 개의치 않고, 음악 외적 요소도 중시하지 않았죠. 정경패의 평을 받아들여 고쳐 연주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을 음악 본연의 기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기에는 약해요.
--> 1은 좋은 음악에 대한 견해 제시로 쓰되, 정경패를 비판하고, 유공의 견해와 결합시키면 될 것 같네요.
‘감정’이란 인간의 삶이 가진 진정성과 닿아 있죠. 그리고 이런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호소력을 가지며 해소의 효과가 있죠.
2. 좋은 음악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일정한 기능을 하는 것
3. 좋은 음악은 대중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것
두 가지 역시 서울대 측의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서공은 전문성을 중시했고 유공은 그렇지 않았죠. 두 사람의 상반된 견해를 대립지를 중심으로 찾아야 하는데 로렉스님이 2,3은 전문성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글, 즉 제시문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될 수 있죠. 중요한 제시문의 논리를 놓쳤으니까요. 2는 ‘사회적’보다 ‘공적’이라는 말이 더 낫겠어요. ‘대중적’도 사회적인 것 아닌가요. 서 공은 서울 시향이 연주하는 애국가는 훌륭한 곡이고 전국노래자랑에서 시민이 부르는 가요는 저급하다는 거죠. 3은 삶의 진정성 혹은 생생함을 담았기에 대중 인정, 쉽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겠죠.
즉 로렉스님의 논리는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겠죠.
제 생각에는
감정 전달과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견해 제시로 쓰고, 일정한 기능(서 공)과 대중 음악을 따로 구분하여 ‘음악의 기능’이 다른 것으로 보아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어느 하나만 좋은 음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집단의 결속력, 가치관을 담고 있는 음악도 필요하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음악도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또는 특정 가치관을 확산시키는 도구로 사용된 음악은 좋은 음악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아 정말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첨삭이네요^^
그나저나 시험을 며칠 앞두고 자꾸 제시문 독해가 미스나서 걱정입니다;;
이런경우 감점여부는 얼마나 될까요??
저 위의 1,2,3은 과녁에서 정중앙을 맞추지 못하고 3 정도를 맞춘 겁니다. 부분을 중심으로 오해한 거죠.
제시문 이해할 때는 필 꽂히는 대로 가면 안 돼요. 철저하고 냉정하게 제시문이 뭐라고 했나 분석해야 되죠. 필 꽂히는 부분은 제시문 논리와 연결시켜 견해 제시로 쓰세요.
몇 점이라고 할 수 없지만 꽤 많이 깎일 수 있어요. 이해력에서. 논리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