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고난도 문법 문제해설, 대책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고난도 문법 문제해설, 대책
이번 대수능 9월 국어영역 모의평가의 등급컷이 1~3등급 순으로 [ 89 . 83. 76 ]으로 형성됨에 따라, 지난 6월 모평[ 87. 80. 72 ]에 비해 지문의 난이도와 문제 난이도의 하향 조정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오답률이 70프로를 상회하는 문제를 문법 문항들에서 2문항이나 출제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 14 문항 75.6%, 12문항 70.1%] 이러한 배치를 통해 후에 배치된 문학과 독서 지문들의 난이도를 간접적으로 하향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는 듯하다. 실제로 6월 모평 문학, 독서지문보다는 지문자체의 난이도가 많이 하향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수능을 앞둔 시기이기 때문에 평가적 차원보다는 점검적 차원에서의 조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 수능에는 6월이나 9월 모평난이도중 어떠한 난이도의 시험으로 반영될 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다.)
그럼에 있어, 가장 대수능과 흡사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6,9 모평에 대한 중요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문제 유형이 같다는 말은, 선행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계과정을 익힐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인데, 그 연계과정을 익히지 않은 학생과 익힌 학생들 간의 문제가 주는 긴장감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의 문법문제들은 기존의 문법적 지식을 물어보는 지엽적 문제가 아닌, 지문과 보기를 통한 문법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능력을 물어보는 문제라고 보면 된다. 다르게 말하면, 선행적 문법지식들의 통한 문법적 요소파악을 요구하는 문제인 것이다. 즉, 구체적으로 문법 문항 해결의 과정은 지문과 보기의 정보를 세밀하게 비교, 대응하여 문법적 사고로 문항의 답안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번 대수능 9월 모의평가의 문법문제 출제 키워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1. 조사 '에', '에서'의 역사적 형성 과정 [11문항, 12문항]
2. 자음군 단순화, 음절의 끝소리 규칙, 연음법칙을 통한 음운 변동의 이해, 적용 [13문항]
3. 단어, 어간의 구성 요소 간 구조 파악 [14문항]
4. 내포절, 대등절을 통한 문장의 짜임새 파악 [15문항]
12, 14 문항이 오답률이 70퍼센트를 상회한다는 결과에, 13번 문항은 배점이 3 점짜리인 것을 감안한다면, 문법 3문항을 통해 문법문제 전반(5문항 중 3문항)을 수험생들에게 어렵게 인지시키고자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오답률이 높은(75.6%) 14문항의 주요 문제 풀이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14. <보기>의 ㉠과 ㉡을 모두 충족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 기>
‘붙잡다’의 어간 ‘붙잡-’은 어근 ‘붙-’과 어근 ‘잡-’으로 나뉘고, ‘잡히다’의 어간 ‘잡히-’는 어근 ‘잡-’과 접사 ‘-히-’로 나뉜다. 이렇듯 어떤 말을 둘로 나누었을 때 나누어진 두 요소 각각을 직접 구성 요소라 하는데, 어근과 어근으로 분석되는 말을 합성어라 하고 어근과 접사로 분석되는 말을 파생어라 한다. 그런데 ㉠어간이 3개 이상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경우가 있다. 이때 ㉡직접 구성 요소가 먼저 어근과 어근으로 분석 되면 합성어이고 어근과 접사로 분석되면 파생어이다. 예컨대 ‘밀어붙이다’는 직접 구성 요소가 먼저 어근과 어근으로 분석 되므로 합성어이다. |
① 밤새 거센 비바람이 내리쳤다.
②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면 안 된다.
③ 차바퀴가 진흙 바닥에서 헛돌았다.
④ 거리에는 매일 많은 사람이 오간다.
⑤ 그들은 끊임없이 짓밟혀도 굴하지 않았다.
이 문항의 답안은 2번 (선택비율 24%)이였지만, 1번과 4번 (선택비율 각각 28%, 24%)으로 답안의 선택 비율보다 높게 또는 비슷하게 선택된 것을 알 수 있다.
문제의 해답포인트는 ㄱ,ㄴ 에서 찾는 것이였는데, ㄱ의 조건 어간이 3개 이상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단어와 ㄴ의 조건 직접 구성 요소가 먼저 어근과 어근으로 분석되어야하는 두가지 조건이 둘다 합치되어야 함을 문항에서는 묻고 있다.
1번의 답안 '내리쳤다'는 어간 '내리치-'로 구성되고 또 그것은 어근 '내리-'와 어근 '치-'로 분석되어 ㄴ의 조건에는 부합 한 것이였다. 다만, '내리치-'는 2개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것을 ㄱ의 조건(3개의 직접구성요소)과 맞지 않음으로 오답인 답안이였다. 또한, 답안 4번의 경우 '오간다'의 어간은 '오가-'이며 '오가-'는 어근 '오'와 어근 '가-'로 분석되기 때문에 ㄴ의 조건에는 부합되지만 2개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어 ㄱ의 조건과는 부합되지 않는다.
반면, 답안인 2번의 경우 '떠넘기면'의 어간 '떠넘기-'는 직접 구성 요소가 어근 '뜨-'와 어근 '넘기-'로 분석되어 ㄴ의 조건과 부합되며, '넘기-'는 다시 어근 '넘-'과 접사 '-기-'로 분석되기 때문에 '떠넘기-'는 3개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ㄱ의 조건에도 부합되는 답안이였다.
[결론]
이러한 문법 문제에서 두가지 조건의 요소가 다 같이 합치되는 답을 찾아 내기위해서는 보기의 단어 구조의 설명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로 한다. 즉, 보기의 영역에 충실하게 답안을 골라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어떠한 다른 문법적 직관에 따라 답을 고름에 있어 오답률이 높아진 것을 간접적으로 반영하게 되는 문항이라 할 수 있다.
12, 13 문항 역시나 지문과 보기를 통한 문법적 사고과정과 이해를 물어보는 문항이였으므로 다른 문법적 배경지식에 의존하지만 않고 충실히 지문과 보기를 통해 답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것이 이번 문법 문항 출제 의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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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학은 엄선경쌤 커리 탈거라 수특은 안살거고 독서 언매 수학 탐구 이정도만 사면되나
좋은 학습자료에 감사.
아 그래도 주신 답변들로 제머릿속에 모순들이 정리가 됬네요. 감사합니다 또 모르는게있으면 글올려봐야죠 .ㅎㅎ 감사합니다!
오간다의 설명에서 ㄱ과 ㄴ이 반대로 된 거 같아요
지적감사합니다. 오간다. = 오(어근 오다. 기본형)+ 가ㄴ(어근 가다. 기본형)+다.(종결어미)에서 어근+어근 의 순서는 맞지만(ㄴ의 조건) 직접구성요소가 3개가 아닌것인 ㄱ의 조건과 부합되지 않다고 설명했어야 했네요.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