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9월 모의에서 평가원이 던진 국어 메시지
9월 모의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부담스런 시험이다.
우선, 수능을 앞두고 평가원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10월 모의가 섭섭하게 생각할 순 있겠지만 수능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능의 입김에 대한 나도 모르는 긴장감이 맴돌게 되는 계절의 영향도 있다. 무엇보다 차주부터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시 지원 전략이다, 정시 지원 전략이다에 있어 큰 변화나 결단이 이번 시험의 영향권 아래에 있기 때문에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얘기지만 이번 9월 모의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는 방법’에 대해서 네 가지 선의의 속삭임을 알려 주었다.
첫째, EBS 교재를 충실히 정리하라.
올해 6월 모의에 이어 이번 9월 모의에서도 EBS 연계 교재에 대한 기조는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다. 문학만 보더라도 시험지 낱장을 넘기는 여러분에게 친숙한 지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전소설 <홍길동전>, 현대소설 <비 오는 길>, 고전시 <한거십팔곡>, 현대시 <추억에서>, 희곡 <공동 경비 구역 JSA> 등 낯설지가 않았다. 한번 평가원을 믿고 남은 시간 동안 꼭 EBS 교재의 작품들을 잘 숙지해 봐. 약속해 줘~.
둘째, 시간 관리를 꼼꼼히 하도록.
올해 수능의 중요한 특성은 앞에 예고된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예측해 볼 때, 시간 관리가 철저하게 행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9월 모의에서도 거시적인 변형은 없었다. 눈에 두드러지는 변형이라곤 화작에서 [4번~7번] 묶음이 [3번~7번] 묶음으로 나왔다는 정도뿐이지만 실제 문제를 푸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중요한 포인트는 미시적인 변형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문학의 경우, 승부처는 희곡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했느냐이다. 세 문항의 정답이 모두 5번이었다. 그리고 바로 현대 소설의 지문이 이어졌는데, 중략 전의 내용이 난해한 문장이었다. 시간 관리가 허술하면 안 돼. 맞출 수 있는 많은 문제를 놓칠 수 있단 말이지.
셋째, 실수를 최소화하도록.
실수의 최소화는 둘째의 당부인 시간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9월 모의의 경우, 화작문, 비문학, 문학 곳곳에 시간 관리의 요소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실수 유발이 잦은 시험으로 여겨진다. 적절한 것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선지를 5번까지 다 읽었으면 맞았을 텐데 너무 성급하게 답을 골라서 등등. 학습에서 실수는 병가지상사야. 그래도 수능에서는 실수로 틀려 속상한 일이 없도록 할 거지?
넷째, 고난도 문제를 잘 연습해 둘 것.
남은 기간 국어 공부를 정리하면서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비문학의 경우, CDS프리미엄의 24번 문제, STM(주사 터널링 현미경)의 32번 문제가 고난도였다. 24번의 경우, 기초 자산의 신용 등급과 보장 매도자 발행 채권의 신용 등급만 잘 구별한다면, 32번의 경우, 단위 부피당 기체 분자 수가 곧 기체 압력과 비례한다는 점만 잘 파악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점수보다 더 값진 평가원의 메시지를 잘 경청해서 다가올 수능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 알바비로 감당 안되겠는데.. 일욜에 알바하는데 토욜에 하나더하는건 에바겠져?...
-
https://orbi.kr/00069265247...
-
근데 나는 평소에도 못하긴하는디 수능날 하루만 특히 더 못함
-
나만 그런가 ㅋㅋ 글고 히카특인지는 몰겠는데 3점에서 은근 시간 끄는 문제가 몇개씩있음
-
평가원도 1이고 사설도 1이고 수능도 1이어야 그게 고정1 아닌가
-
메이저간 내동생 재미로 봤는대 꼴았음
-
빠르게 메카니카 한 번 더 돌립시다
-
입문하기는 좋다고 생각해요 캡슐 피우다 다른 걸로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해오 기왕이면...
-
ㅡ
-
쉬울땐 1개인거고? 92점 안정적으로 받으려면 발상적인거 매달리면 안되겠네
-
오르비 하니까 다시 공부하게 된다 여기사람들 다 수능얘기해서 자연스레 나도 공부하게...
-
모르면 넘어가세요 ? 아니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음 ㅋㅋ 이 아니라 '조금만...
-
아직 수학 기출 한번도 안봤는데 수학도 기출 봐야하나요? 6모 85 9모 92...
-
나 다이어트중인데..제발...그러지말아요ㅠㅠㅠ
-
애니 투표 2
ㄱㄱ
-
진짜임
-
국어가 2에서 정체기가 왔는데 문학이랑 언매는 다 맞거나 한 두 문제 정도 틀리고...
-
틀닥애니라 없나
-
이건 ㅋㅋㅋㅋ 2024 이후로 현실성이 많이 높아진거네 적중예감 어렵다는 말 이해...
-
반복, 회독하기...?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
-
다들 담배 안 피는 착한 어른이인줄 알았는데
-
우흥우흥~
-
에휴
-
https://orbi.kr/00069265247...
-
수능때도 최고점은 뜰 수 있다
-
올해 수능도 볼 생각이긴한데 9모 점수 보니까 올해 대학은 못 갈 것 같아서 재수할...
-
한 번더 고정~라고 한 적 없음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다해도
-
그냥 해설지 보고 넘어갔는데 생각보다 들어보니 사설이든 평가원 해강이든 강의가...
-
담배 ㅊㅊ좀 12
담배 한번도 핀적 없음 시도해보려는데 무엇이 맛있느냐
-
가능할까요..!! 가능세계 물어서 죄송하무니다?
-
질문드려요
-
어떤 과목이든 미끄러지는 경우가 부지기수거든
-
가을 바람 0
익숙한듯 스쳐오는 가을 바람 차디 찬 그 시간이 다가온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
게임 가챠 작년 수능 3개월전 물2로 선택과목 바꾼거
-
도박, 3금융권 대출 아직 저도 오래산편은 아니지만 이거 해서 끝이 좋은 사람 본...
-
국어학계에 헛소리하시는 교수분들이 많이 계심...
-
휴릅했는데 3
나 보고 싶은 사람? 없음말구
-
수능 국어 비문학은 절대로 비과학적인, 눈알 굴리기 시험이 아닙니다 1
제가 요즘 너무 바빠져서 글 쓰는 때 말고는 오르비에 들어오질 않는데, 이번에...
-
들어가고싶음! 흠흠
-
수강 시작일이 있던데
-
국어는 방심하지 마셈 11
수능장에서의 실력은 님들 생각보다 훨씬 안 좋을 수 있음 괜히 고정1이라거나 그러는...
-
이감 열받네 0
77-80점 사이로 나오다가 6-3 68점 진짜 열받네 ㅋㅋㅋㅋㅋ 문학 시간...
-
작수 백분위가 85였음 학평은 항상2였고 평가원은 323이였어서 아예 쌩 노베는...
-
가시나요? 우리학교 엔수생중에 나만 직접 가고 그런 거 아니겟지... 집 가까워서...
-
아마 전부 손을 들겠지? 그러면 내가 전투원으로소 1도 효용이 없다은것이 증명되고...
-
계속 재택근무 문제없는 직업 몸안쓰고 사람 자주 상대 안해도 되는 직업 뭐가 있을까
-
누가 더 천재? 2
수학 문제를 풀 때 매우 난해한 조건을 1. 식 조작 없이 복잡한 조건을 그대로...
애연가이신가요
바다 돛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