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킴킴 [333626] · MS 2010 · 쪽지

2011-07-15 05:04:42
조회수 2,544

서울대 지균 컴퓨터공학과 쓰는데 자소서 2번문항 대체 뭐쓸지 모르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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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통 자소서 문항이라는게 잘 안바뀌는데 
입사관 때문인지 문항이 자꾸 바뀌어서 사람을 당황하게 하네요 ... 
그나마 미리 써놓은 자소서도 좀 망해서 다시 써야되는데..ㅠ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 노력??"

대체 서울대 입학사정관분들이 구체적으로 뭘 바라는건지 파악이 잘 안됩니다. 
지균 지원자면 학업능력을 올리기위해서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했을것은 뻔한데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수학을 하루에 60개씩 풀었음" 뭐 이런거 쓰라는 얘기는 절대로 아닐거 아니에요?
공부계획짜고 문제풀고 그런거 서울대쓰는사람이 누가 안합니까 ;; 

흐음... 

지적 호기심이라는 말에서 그나마 단서를 찾자면... 
스스로 좋아해서, 스스로 궁금증을 가지고 어떤 과목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한적이 있느냐 이런 얘기일것같은데.. 
그렇게 이해하자니 또다시 머리가 터질것같네요 ㅠㅠ
 
자소서 내용이 지원 모집단위랑 연관성이 있어야하는것은 당연한건데요.... (필수는 아니지만요)

예를들어 제가 화생공을 지원한다고 하면
"화학을 좋아해서 화학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하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고 화학에 대한 흥미와 학업능력을 키움"
이런식으로 써주면 될거같은데...

근데 컴퓨터 공학과..라는곳이 참 저 문항에 무엇을 써야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컴퓨터공학과 관련된 과목이라면 컴퓨터 > 수학 >> 물리 정도일텐데 
인문계고에서 컴퓨터를 과탐처럼 주요하게 가르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습니까?
근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 물리가... 컴공과에서 필요하고..
나름 재밌다고 느끼고 열심히 하지만 본업은 아니다 이런느낌? 이거든요
학교공부하면서.. 컴퓨터 만지고 놀때처럼 '우왕 이거 재밌어죽겠어 밤새야지'라고 생각해본적은 없거든요 사실 ㅠㅠ;; 
문제풀이전용 기계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컴퓨터 만지고 논다는게 인터넷 게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자바 이런거나 신기술 소식찾아보고 이런거 말하는겁니다)
그런데 '학업능력'이라고 써져있는 칸에다가 
컴퓨터 관련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생각해보고 공부했던 것들을 쓰자니 마음이 계속 걸립니다. '학업능력'이라는 용어를 학교공부에다 한정해야하는건지 아닌건지.... 통상적으로 학업능력이라는 말은 공부와 학습에 대한 얘기니까요. 특히 고등학생이면 수능과 내신?..

정리하자면요 

/학업능력/이라는 걸 학교공부에 한정하자니 지균 특성상 너무 뻔한거말고는 쓸게 도통 없을거같고 ㅠ, 컴퓨터과라는 과와 연관성도 없고.. 쓸것도 없고 .. (학업관련? 동아리활동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ㅠ 문과생들보면 무슨 경제 동아리 반장으로서 부를 이끌어서 뭔 활동을 하고 무슨 수상을했네 이런거 진짜 많은데 ... 전 그지라 그런거 거의 없어요 ;; 3학년때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반 하는거 빼고는요)
굳이 쓰자면 (수학을 좋아하긴 하니까) '저는 수학을 엄밀히 공부하는 습관이 있어서 항상 한가지 문제를 3-4가지 방식으로 접근하는 식으로 수학을 공부했습니다. 항상 수학을 공부할때 '왜 이런식으로만 접근해야하는거지?'라는 의문을 가져보릇했습니다. 그렇게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무지 힘들었고, 빠른 문제풀이속도를 요구하는 수능시험에 어찌보면 해가되었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여러 새롭고 바른 풀이를 발견하면서 엄밀하게 수학을 공부했던것이 출제자를 이겼다는 쾌감도 있고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내용을 써보려고 하는데요 ... 임팩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저걸로 어떻게 1000자를 채울지가 -,-; 

그래서 진짜 더욱 관심있는, 혼자서 컴퓨터 덕후질(?)했던 얘기를 메인으로 쓰자니
/학업능력/쓰는 칸에 그런얘기를 써도 될까 의심스럽네요.
(대학가면 컴퓨터 잘하는것도 학업능력이 되지 않나요 ㅠㅠ 아닌가요? ㅠㅠㅠ 그렇다고 제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국어쓰듯 술술 쓰는것도 아니고 단지 이리저리 구경다니면서 프로그램 아이디어설계같은걸 주로 해보곤 하는데요..)
참, 이런얘기는 작년같았으면 1번문항에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 및 노력'란에 썼을얘긴데
올해는 1번이 또다시 제작년처럼 지원동기 + '진로계획'으로 바뀌었네요 - 그러면 2번이 '지원 단위와 관련된 노력'란인게 분명한데;;; 
 

에휴 이놈의 자소서가 수능 118일남은 이 시점에 더더욱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ㅠㅠ 
정말 좀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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