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원자로서 몇가지 적어봅니다. (+훌리 관련)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독학재수로 다시 수능을 준비했고 농어촌 전형으로 서강대하고 고려대 원서 쓴 사람입니다.
지금 여러가지로 농어촌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서 (훌리관련글도 있고) 몇가지 적어보려고합니다.
우선 지금 화제가 되는 훌리부터 얘기하면 올해 저도 퓨어인서울 다니면서 표본 조사해본결과 훌리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확실하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저보다 점수가 높다고 글로 적고 표점 528이란 분들이 유독 많았었는데 .. 항상 쪽지나 댓글로 처음에 어디과 쓸건지 물어보면 일반으로도 갈만한 과들을 쓴다거나 간혹 경영 쓴다는 분들도 있고 하여튼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거기서 서로 성적표인증하고 고대식 환산으로 점공하자고 하면 하나같이 글지우고 도망가거나 묵묵부답인 분들이 전부였습니다.
서강 한양이나 시립 외국어 중앙 같은경우는 훌리가 어느정도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인원수가 적은 농어촌특성상 훌리하나에 지원률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건 사실이기에 정말 훌리가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윗글로 하고싶은 말은 앞으로 후배분들이 농어촌 정시 지원 할때 농어촌은 표본조사시 절대 성적인증 안하시면 믿지말고 거르거나 그냥 기록정도만 해두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과거글같은걸로 성적도 일정한지 안한지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농어촌 전형을 없애라 ..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인구 5만미만의 지역에서 20년을 살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 참 씁슬합니다.
물론 와부읍처럼 제도적, 행정적 폐해로 인해 어이없게 지정된 곳들도 많은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건 읍,면이란 행정구역적 명칭만으로도 구분을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20년을 살아온 입장에서 농어촌에서 도시처럼 수능공부를 준비하는게 쉽지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인강이란걸 ebs외에는 거의 접해본적도 없고 오르비를 하는 친구도 전교에서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현역때는 사설 실전모의고사는 ebs봉투모의고사를 서점에서 사고 아주 좋은 퀄리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구여 실제로 내신공부와 수능공부가 명확하게 구분되어지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동네에서 가정집같은데서 하는 개인 과외정도만 받는 수준입니다. 학교에서 모의고사가 전과목 1등급이 나오는친구는 3학년 내내 수능까지 통틀어 전체시험중 딱 한번정도 있을까 말까 한게 저희 농어촌 지역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독서실도 지역 군 전체에 한두개 밖에 없고 저희읍에는 없고 공공도서관도 엄청 좁은 칸 하나 있는게 현실이라 저도 독학재수때문에 어쩔수 없이 큰 광역시 지역으로 나가서 원룸잡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재수를 시작하는데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독학재수학원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들어보면 도시친구들은 학원도 대형으로 다니고 인강도 활발히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피시방 사용여부보다는 제가 생각했을때는 정보접근 측면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같은 지역이 모든 농어촌에 해당된다고 보면 그것도 저 하나의 사례만 가지고 일반화 하는 것이고 저희지역이 공부를 안한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저희같은 지역의 농어촌도 충분히 아직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 농어촌 1대1 사태로 모든 농어촌 지역에 대해 감정이 격해져서 비판하는건 이해하지만
정말 농어촌 지역에서 자란 제입장에서는 조금은 씁슬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어촌 전형이 문제가 많은건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무조건 농어촌 제도를 없앤다기보다는 제도의 보완적인 방침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만은 봐주시지 않으면 어떨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투리시러
-
인증까지 했잖아...!!
-
일본여행가고싶다 3
같이갈사람모집
-
고득점자가 역대급으로 많이보여서 상위권만 개쫄아있던 시험
-
시험장에서 공통미적다풀고 시간남아서 기하확통벅벅풀고있는 고트가 되고싶다.
-
외모 9등급 6
여기 있어요 여기
-
탁구칠려고 신발 신발장에 놓고 실내화신고했는데 나갈려니까 사라졌다 실내화신고...
-
됐나요? 언매 92 확통 92 영어 2 쌍윤 둘다 만점이면 이대 미산약됐었나요?
-
야구 어디응원함
-
리얼오리지널은 국어영어밖에 없는것 같고... 뭐 없을까요? 과탐 국어 영어
-
Oㅈ 7
-
스스로한테 아쉬워서 서러웠음... 시간문제는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 난 왜...
-
투표좀
-
제가 지금 마플시너지 수학적 귀납법 남았는데 지금 중간에 1등급 급 컷 바로 아래라...
-
아니 거울이 이런곳에 왜있는거야
-
고3때도 맨날 풀메+피부관리+체중관리 했는데 지금은 화장도 안하고 얼굴에도 뭐 나고...
-
ㄹㅇ
-
ㅜㅜ
-
나 2022학년도가 첫수능인데
-
우린 단톡에 아무 말도 안 올라오고 과대 주변 인싸쉑들이 알아서 잡아서 나가던데...
-
경제 유연화 준비해야되는데 둘중에 머할지 고민중...ㅠ 소인수 수업이랑 연계할거라서...
-
제 ㅇㅈ 보신분들 26
저는 외모 백분위 어케되나요 본 사진 기준으로만
-
와 심각하다 5
누가 작년6모라길래 2306 생각했는데 벌써 2406이 작년이었네… 진짜로 수험판 올해 꼭뜬다
-
1-1 국영수사과 21322 1-2. 22323 2-1. 화학지구 22234 이...
-
1~5회 43 43 44 44 37 ㅅㅂ 물리 자신감 다시 수직하락중.....
-
남붕아ㅎㅎㅎ 8
인증을 다오
-
자신의 외모 백분위 25
객관적으로 적고 가자 나는 33
-
6모끝나고 단발해야지 11
싹둑
-
익히마모 풀고 해설강의 듣는데 맛있네요 사람이 그냥 너무 멋있음
-
ㅈ됐네?
-
최근 가장 이슈되는 경제요소? 문제? 가 뭐가 있을까요?
-
2024년 5월 4주차 韓日美全 음악 차트 TOP10 (+5월 3주차 주간VOCAL Character 랭킹) 1
2024년 5월 3주차 차트: https://orbi.kr/00068194212...
-
말출 나와서 하루종일 공부하는데 벌써 자신감 떨어짐 0
연세대 입학한건 그때 실력인거고 지금은 진짜 수능보면 잘쳐줘야 건동홍같음. 이제 막...
-
10분 넘어서 교실 들어가면 못들어오게 하나 똥쟁이라 화장실 오래 쓰는디
-
고3 국어 평가원 화작기준으로 3등급 중반정도 뜨고 있는데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
-
작년 12월에 씹덕 베이스로 n3 합격하긴 했는데 일문따부터 해야겠지..?
-
채팅창에 벌써 팀원끼리 패들립을 선사해주시고 현피뜨자고 하네
-
사실 창렬이라고해도 사먹을거임요
-
이미지 21
하사십은 난이도 아느정도임뇨?
-
07 정시준비하는 고2인데요,물리학1 지구과학1 공부중인데 지구과학 공부가 너무...
-
5모 성적 이꼴인데 충분히 들어가나요? (재수생 감안해야함) 재수생 감안안하고...
-
ㅈㄱㄴ
-
과팅이나 나가볼까 27
그런 곳 나가면 완전 얼어있을거 같긴한데 +폭탄맨
-
6모도 얼마 안 남아서.. 궁금하신 거 있으면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 드릴게요...
-
국어 브크 6~11강 생각의 전개 문학 12~17 김승리 언매 20~25강 수학...
-
당시 현역이었고 ㄱㄴ 풀고 ㄷ 남아서 찍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와서 해강 보니까...
-
ㅅㅂ 1학년때 음악 B맞았는데 ㅈ된거임?
-
시대컨텐츠+쌤컨텐츠만 질뭉하라 써있는데 올해 컨텐츠만 질문되는거겠죠..?
-
사문런 2
사탐중에서 암기량 가장 적은 과목이 사문이라고 들어서 사문으로 런하려고 하는데...
맨날 농어촌이 화제되면 진짜 농어촌은 억울하고 일반전형은 빡치고 뒤에서 농어촌 아닌 농어촌은 웃고있고 무한반복인듯....ㅠㅠ 힘내세요!
어.. 근데 광역시 원룸으로 재수 때 옮기셨다 했는데 그래도 농어촌을 쓸 수 있어요?
이런 일들 땜에 욕먹는거아닐까여..
고등학교 졸업일 기준까지 거주시 농어촌 인정됩니다. 그 이후로는 이동해도 문제는 안생깁니다. 이렇게 보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단지 한해 재수를 한다고해서 12년동안 농어촌 지역에서 살아온 불편함이 없어진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저도 사실 재수종합학원에서 다니고 싶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도있었고 기숙은 너무 비싸 엄두도안나서 결국 선택했던게 대도시지역에서 독서실 +독재학원으로 자취하면서밖에 공부할수있는 선택권 밖에 없었습니다. 저처럼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다면 재수를 선택하는 입장에서도 몇배로 부담되고 선택권도 많지않다고 생각해요.. 저희지역은 독서실도 없는 상황이라. .
아그리고 각대학별로 기준은 있지만 고대는 재수까지 농어촌 인정되고 타대학들도 삼수까지나 거의다 재수까지인걸로 기억합니다.
다른말은 다 맞는데 그냥 평준화 일반고도 서울아니면 저거랑 똑같이 공부해요 ㅋㅋㅋ 연계교재만 풀고있고 인강은 ebs밖에 안듣고 내신공부하면 수능 잘보는줄 알고 (그나마 최근에는 스듀듣는거 같긴 하던데)
저도 타지역의 상황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 하지만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는 저는 농어촌은 확실히 조금 불리하다고는 생각하는 입장이고 독학재수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도 외진곳에서 자라봐서 아는데
학교에서 연계교재만 ebs만 내신만 열심히 하라하니깐 그거 그대로 믿고 따르는 애들이 많아요.(더군다나 사교육 받을 형편도 안되는 애들도 꽤 봄) 그렇게해서 수시라도 풀리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고...
근데 정작 대학 잘간 놈들 보면 저거랑 좀 반대되는 애들이거나 부모가 손좀 쓰는애들...
극단적으로 보는 건 이상한 거고 그냥 다들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정도임
넵 그런분들도 많은데 몇몇분들은 그냥 농부의 아들이나 뭐니 좀 그런글도 있고
인터넷, 피시방, 아파트만 있으면 없애버려야한다 등의 의견이 오늘좀 많이 보여서 울컥해서 적어봤습니다.
농어촌 살다가 1년남기고 이사왓는데 백번 ㅇㅈ합니다.
반에 사설인강 듣는애들도 드물고 수만휘, 오르비 이런사이트 알지도못합니다.
동네학원만 다니고 (비하아님) 메이저 학원 꿈도못꿈니다,
제도를 악용하는사람이 극혐인거지 제도의 취지자체는 수긍함
쪽지 드렸는데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인했어요